내 가까이 서울에 있어
산으로 대접을 잘 받지 못하는 '도봉산'
쌍문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방학동 성당에 내려
방학능선으로 해서 원통사 방향으로 오른다
바위에 새겨진 좌불상이 있어
예전에 여기가 절터가 있던 자리인가? 했더니만,
1973년인가..? 이 고장 사람들이 산악회를 결성한 후
조성한 불상이라고 한다.( 불상 앞 안내판의 내용 )
바로 옆, 바위 멧돌의 용도가 궁금 했다.
멧돌에 갈은 녹두부친게와 막걸리의 흥이 선하게 상상되고..
오늘 오후부터는 비가 내리고
황사가 심하게 불겠다는 일기예보
그래서인지, 산객이 드믈고.
여러사정으로 적은 인원
우리 일행은 세사람 ( 콩님, 골드님, 그리고 나 )
방학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작은 바위로 구성된 아기자기한 돌길
오르락 내리락 그리고 울퉁불퉁 조각 돌길
너덜너덜 길이라고 해야하나..?
아름다운 기암을 병풍처럼 배경을 삼은 "원통사"
이슬비는 점차 굵은 빗방울로 변하여 내리기 시작한다.
비가 굵어지고, 바람이 세다.
내리는 비와 어두운 안개는 더 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게하고
각자 잊지 못할 "비오는 도봉산"의 추억은 기억에 새겨야 할 듯.
바로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기엔 역부족이고
다음을 기약하며 "우이암"에서 "천진사"방향으로 하산했다.
'헤이~ 저기~ 저 생강나무 새싹이 파릇하게 멋지지 않냐~?"
그 말즉은 사진 한장 박으라는 의미.
( 오늘따라, 디카의 컨디션도 안좋네,,,황사때문인가? )
8 ~10 미터의 높이..?
합장을 하고,,- - - - - - -
그저께까지만 해도 눈 내린 날씨
"구봉사" 앞 계곡엔 돌돌돌~~ 물줄기가 돌틈을 소리내며 떨어지고
비도 그쳤습니다. 황사도 비와 더불어 약해진 듯 하고.
황금으로 치장한 듯 화려한 사찰
스님과 신도가 보이지 않는 뭔가 황량하고 적막한
영화를 찍고난 후 그냥 보전하고 있는 세트같은 느낌
비 맞은 생쥐처럼 춥고, 뭔가 허전한 하산길
콩님의 막걸리 제안에 (본인은 마시지도 못하면서)
"콩사랑" 간판의 음식점
깔끔한 맛과 정성스런 안주에 비하여 저렴한 가격
그리고 "콩님"이 후다닥 계산해버린 고마움 ( 잘 먹었어요. ^^ )
고향으로 살아 돌아 갈 듯한 싱싱함 ( 먹거리로 이렇게 광고한 적이 없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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