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짜 : '09년 3월 12일
지은 사람 : 이 규 태
옮긴 사람 :
출판한 곳 : 월간조선사
내용 요약 : 조선일보사에서 칼럼 및 논설위원, 편집국장 등을 역임한
이규태 고문의 간략한 일대기와 그가 신문에 집필한 엄청난 양의 글
가운데에서 政治. 經濟. 社會. 文化 별로 크게 나누어 일부분을 취합
한권의 책으로 출판하였다.(2002년 ~ 2003년까지 신문에 게재된 것)
읽은 소감 : '07년 9월 10일 (이 규태 코너 1999~2001)날짜의 "책을 읽고" 쓴 내용과 같음 &^^&
내용 중 : '찰리와의 영행' 은 노벨상 수상 작가 스타인벡이 애견과 더불어 넉달 동안 미국 38주 1만 6000km
를 여행한 기록으로 개와의 대화가 심금을 울려 주는 대목이 자주 나온다. 파리에서 태어난 늙은
푸들인 찰리는 프랑스 말 명령 아니고는 동작이 느릴 만큼 보수적이고, 길걸을 때 자동차가 다가
올 때와 자전거가 다가올 때의 짖는 소리가 다를 만큼 말이 통하는 사이였다. 프랑스의 여류작가
콜레트의 '동물과의 대화' 에서 블도그인 토비의 개소리는 사람소리처럼 음흉하지 않고 카프카의
'어느 개의 회상' 은 개로 하여금 인간사회를 빈축하는 줄거리인데 공상적이긴 하나 개소리가 이
토록 진지할 수 없다.
암캐와 사별한 수캐의 자살에 대한 동물학자 시튼의 관찰보고도 있고 국내외에서 웃는 개의 출현
이 이따금 보도되기도 한다. 이처럼 개에게도 감정이 있고 말을 한다고 본 조상들은 개의 말을 여
섯 가름해 알아들었다. 그 하나가 멍멍 짖는 소리다. 가축화하면서 터득한 발성으로 경계할 때, 기
쁠 때, 아부 할 때도 짖는데, 소리의 고저와 몸짖으로 그 개소리를 식별했다. 둘째, 킁킁 흥흥 하는
콧소리다. 호소하는 소리로 배고플 때, 밖에 나가고 싶을 때, 권태로울 때 내는 개소리로 그 끝이
길수록 절박하다. 셋째가 끼이잉 끼이이 하는 목구멍소리로 풀밭에 뒹굴며 내는 등 기분 좋을 때
하는 개소리고, 위협할 때 응얼거리는 소리가 그 넷째로 코주름을 잡고 이빨을 드러내며 앞발을
억세게 디뎌 밟는다. 깽깽 고성을 내는 것은 아프다는 개소리고, 멀리 들리게끔 길게 울어대는 것
은 친구를 부르는 개소리다. 이 멀리 들리는 긴 개소리를 들으면 동네 개가 모두 호응한 것에서
잔존한 야성시대의 소리임을 알 수 있다.
돌연변이긴 하지만 말하는 개의 출현보고도 있다. 독일의 철학자 라이프니츠가 프랑스에 망명해
있을 때 한 농가에서 말하는 개를 관찰, 아카데미에 보고했었다. 30단어의 사람말을 하는데 커피
나 초콜릿 등 발음을 듣고 말했다 한다.
바우링거라는 기구를 개 목에 걸어 놓으면 즐겁다 슬프다는 등 여섯 가지 개소리를 액정화면에 문
자로 나타나게 하는 개소리 번역기가 곧 한국에서 시판될 것이라 한다. 타임지가 올해의 최고 발
명품 가운데 하나로 선정한 일본제품이다. 요즈음 난무하는 개소리 같은 사람소리를 멍멍 끙끙 하
는 개소리로 번역하는 기계도 나왔으면 한다. ( 2002, 11,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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