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갈림길 이정표를 첫 장으로 소개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처음에 일행은 이정표와 같이 우측 오정산으로 향했는데,
어떤 노인께서 왈 : 그 쪽으로 가면 엄청 멀고 험해...고모산성 길쪽으로 해서 가면 편해~!
노인의 말대로 고모산성 방향으로 경로를 바꿔서 올라갑니다.
고모산성의 진남문(眞南門)
고모산성(故母山城) : 신라 8대 아달라왕 3년(서기 156년)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고 길이가 약 1300 m
또한 왜적을 막기위하여 선조 29년 (1596년) 증축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6.25 동란 때에도 방어의 격전지
였다고하니, 우리민족의 전란을 다 겪은 군사적 요충지로, 이곳에서 숱하게 피를 흘렸을 그 때의 참상이
떠올라서인지 주위의 나무와 숲마져 음산한 느낌으로 나에게 왔다.
첨으로 성황당다운 볼거리도 확실하게 보았구요
길가에서 가까운 과수원의 사과밭도 보았구요
허나,,, 길을 못 찾은 건지, 없는 건지, 그 영감이 말하던 길은 오리무중 입니다요
그래서,,, 다시 되돌아 영남대로 옛길로 향했습니다.
어디든 안내자(리더)가 중요합니다.
한 사람(노인)의 말로인하여 50명이 삼십분가량 길에서 우왕좌왕 했습니다.
올라가는 초입의 길 한쪽으로 매우 험한 경사의 길입니다.
아차하면 데굴데굴 하는 경사입죠
보라미가 그럽니다.
아빠의 산행 기록을 보면 대충 그 산이 어떤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꽃이나 식물 사진이 많으면 그 산은 별 볼것이 없기 때문일거라는 겁니다.
몇 년 전인지 몰라도 산불의 흔적이 남아 있고
저멀리 굴모리(불정역)와 견탄리(주평역)의 예전의 기차역도 있습니다.
대미산 줄기의 남쪽 끝에 위치한 경북 문경의 오정산 조선조 학자 "서거정"의 팔경에
나오는 " 오정종류"가 이산을 일컫는다고 한다.
( 사진찍는다고 두 손을 들라니깐 순진하게 들고 있는 모습 *^^* )
나중에 알게된 것은, 그 노인의 말이 맞다는 것.
" 거기로 가면 멀고 험해서 오정산 정상까지 못가~! "
정말 그랬다
일행 50명에서 네 사람만이 정상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으니깐~!
그리 높지는 않았으나 정상까지의 거리는 지루했다 ( 4.5 Km )
오르락 내리락 세개의 봉우리를 지나 네번째 오정산 정상( 804 m )
산에서 진남교반을 휘감아 도는 영강과 문경 팔경에 하나인 강 기슭 절벽의 아름다움은 장관이다
( 석탄을 나르던 철길에서, 멀리 아름다운 영강 진남천이 보인다 )
많은 량의 석탄을 매장하고 있는 문경지역의 광산 줄기가
지금은 하향 산업으로 폐광이 되고 그 때의 석탄을 실어 나르던 철로는 이제 관광 시설이되어
예약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또한 중앙고속도로와 3번국도가 시원하게 뚫려서 문경선 기차는 멈춘지가 오래됐다.
산행후 뒷풀이 식사
동태찌개 요리대회 같습니다.
1번선수 꼼, 2번선수 나여사, 3번선수 골드, 4번선수 윤여사,...쭉~~늘어서서.
수고 많으셨고, 시원하고 얼큰한 맛이었습니다. ( 꼼님/여총무님 감사..*^^* )
'♣ 다녀온곳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악산의 가을 (081018) (0) | 2008.10.19 |
---|---|
설악산 공룡능선 (0801002~03) (0) | 2008.10.01 |
도봉산행 (080921) (0) | 2008.09.21 |
김포 문수산(080920) (0) | 2008.09.20 |
추석 다음날 청계천(080915) (0) | 2008.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