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녀온곳 ♣

장마철에 각흘산을 다녀 옮(080727)

달컴이 2008. 7. 28. 08:31

 

장마철이 막바지에 들어선 7월 말경에

산악회 정회원 단합회 겸해서 등산과 & 계곡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을,

각흘산 (角屹山) ,,, 뿔처럼 오뚝하게 솟아났다하여 각흘산...?

 

 

계곡의 물이 불어 제일 얕은 곳이 허벅지의 높이까지 물이 넘쳐 흐르고

업어주고, 안아주고~? , 잡아주고, 바지 걷어주고, 돌다리 놔주고~!

 

 

한 곳을 건너면,  또 건널 개울목이 나오고

또 업어주고, 당겨주고, 잡아주고

 

 

 각흘산 : 강원도와 경기도의 경계선에 위치한 산으로, 동쪽으로 철원군 서면,

남쪽으로 포천시 이동면, 서쪽으로 �원군 갈말읍에 접한다.

산행코스 : 계곡입구 ->폭포(낮음) ->이름모를산(765m) ->나무한그루 있는 곳 ->

삼거리 (붉은 깃발있음) -> 각흘산 (838m)-> 각흘계곡 ->계곡입구 (천막식당)

☞ 산행과 계곡의 물놀이 코스로 적당하며, 입구에 단체를 위한 식당이 있으며

여름철엔 단합대회에 적합한 장소, 바위가 없는 토산으로 가을 단풍이 좋을 듯

 

 

 

 

 

우기철이라서 계곡에 이렇게 맑은 물이 계곡에 넘쳐나는 것일까?

항상 이러한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는 것일까?

계곡을 따라서 산을 향한 발걸음을 옮길 때 몇번을 생각케 했다.

  

                                                                           술취했어~? 힘 빠졌어~?

 등산 대열의 젤 꼴찌에서 오르던 나와 일행은

선두의 대열과 낙오되어,,,, 길 없는 급경사의 산을 개척하며 오르는 어려움도 있었고.

 

 

산 같지않게 본 산이 생각보다는 난 코스도 있었고. ( 줄을 타고 오르면서,  옛날 이야기에서 낡은 동아줄

 잡고 하늘을 오르다가 떨어지는 호랑이 이야기가 문득 생각 났다 . 오래된 낡은 동아줄~! )

 

 

 원래 사다리 줄이 있었는데... ( 여기선 곰이 잡고 올라가다가 떨어져 죽었다는 슬픈

전설을 내가 만들어 줘야겠다. ) 하여간 이정표도 없고, 낡은 동아줄은 슬픈 전설을

만들도록 이 각흘산은 좋게 보면 자연보호를 위하여 산객이 오는 것을 최소화 하려는

의도가 아닐까~? 아님 이 곳이 군사지역이니깐 그래서 그런가~? ( 울창한 숲의 土山)

 

 

 

 이정표도 없고, 정상에 표석도 없는, 이름 모를 정상 765 m 에 올라 야호~!

소리 한번 지르고, 사진찍고, 다시 낡은 줄 타고 유격~ 유격~하며 내려가는 산객.

  

 

구름이 산 중턱에 걸쳤는데,

이게 구름이야 ?   안개야 ?  뭐라고 불러야 돼냐구요 ?

 

 

어제 서울 북한산에서 본 종자의 홀씨 포자가

여기 각흘산에 까지 날아 들어 왔나 보구려, 고놈 참 묘하게 생겼네~!

ㅋㅋㅋ 아버지 장사지낸 후   어느식당에서 밥 먹는데, 이름이 " 숫 총각 버섯찌게 "

 

 

이것을 두고 오리무중이라고 하나요 ?  안개 속을 걷는다고 하나요 ? 화생방 훈련 중인가 ?

 

 

전형적인 흙산 (土山 )으로,,,  길 가다가  누구 안 다쳤는지 몰라 ? 아찔한 흙 경사 붕괴.

 

 

지도에 보면,,, 나무 한그루 있는 곳 입니다.

무성한 잡초만 있는 민둥 아닌 민둥 산에

덩그러니 한 그루의 나무,  그 것도 온전치 못한 소나무가.  

 

 

 

구름이 각흘산 꼭대기에 내려 앉아 우리를 유혹 합니다. 어서 와서 보라고~!

여기서 저 멀리 붉은 깃발을 눈여겨 봐 주시길~!

 

나도 오기 있게 기다려서 구름이 걷치자   후딱~ 산 정상을 찍었습니다.

그 이유는...

 

산악 총대장이 시간 없다고 꼭대기까정 올라 가지 말랍니다. (내 걸음으론 10분이면 되는디~!)

 

 

저 깃발은 군부대에서 포병의 위치 표식용 깃발 인 듯 합니다.

이 각흘산이 군사작전지역으로 예전엔 일반인 출입불가 였답니다.

그래서인지 산의 곳 곳에는 군사 벙커, 포대진지, 군막사 흔적이 있습니다.

  

 

 하산하는 길도 정글을 헤치며

이길이 맞는지 ? 아닌지 ?  저도 햇깔리며 내려갔으니깐.

한가지 조언은 가능한 여름철에도 긴팔, 긴바지를 입는 것이 좋습니다.

 

 

 ♬ 높은산~ 깊은 물~ 적막한 산하~♪ 갑자기 군가가 떠올라 불렀답니다. ㅎㅎㅎ

 

 

앞에 가시던 어르신이 서울 촌놈에게 " 다래 " 라고 합니다.

 

 

그리고는 이건 알어 ?  하시면서~ " 머루 "야~! 

서울 촌놈 :  ♪ 머루와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 랏다 ♬  노래 부를 줄만 알았지

이제사 머루, 다래를 실제로 보았습니다.

 

 

고추먹고 맴맴~ 닷섯바뀌 돌고 수박/꼴통/물병  깨기를 비롯한

이상한 족구, 계곡에서 알탕, 등 다양한 이벤트로 즐거운 단합회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