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입니다. 계속 비는 내리구요.
예보에선 오늘도 하루종일 비가 온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침에 흐린날씨로 이슬비가 오다 말다 해서.
불광동 쪽 병원에 입원해 계신 어머님을 뵙고, 족두리봉으로 올랐습니다.
나는 저렴한 등산복에, 등산화 이지만.
집사람은 나보다 좀 비싼 것을 사서, 반 강제로 산에 다니도록 독려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같이 동행을 했습니다. ( 아까와서라도 등산을 할까봐~! )
우기철이라서 그런지, 평소에 많았던 등산객은 보이지 않고.
비온 후의 하늘은 맑아서 저 멀리 한강도 보입니다.
하지만, 비구름은 여전히 잔류하여 있고
한 낮인데도 해질무렵의 어둠이 느껴지는 산 중턱의 경치였습니다.
멀리 인천 앞바다도 오늘은 가물가물 볼 수가 있었습니다.*^^*
토요일인 오늘, 족두리봉 정상엔 이정도의 산객 밖엔 없었습니다.
평상시 해골바위는 이렇게 사람 없이 홀로 독사진을 찍기도 어렵구요.
오랜 장마철 비로 사람이 적었고, 당연히 얘네들의 먹이도 적었겠죠.
지긋한 산객의 앞에서 자꾸만 구구거리며 먹을 것을 달라고 그러는 것 같군요.
젊었을 땐, 내가 꼼짝 못하리만큼 와일드한 보람엄마
바로 족두리봉 정상을 두고 더 이상 못 가겠다고 주저 앉아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자꾸만 투덜거립니다.
일부러 어렵고 힘든 코스를 선택하여 기죽이려 한다나요.
족두리봉 정상에서 첫 동반 산행 기념사진 입니다.
앞으론 자주 이런 사진을 찍을 것 같군요 (내 바램이구요)
비가 온 후 족두리봉의 정상에 생긴 분화구-1 ?
바로 옆 분화구-2 도 역시 비둘기들이 배고파서 구구구 거리고.
오늘은 우리들의 흔한 말로, 보람엄마의 맛배기 첫 신고식 등산이라서
바로 옆 길 불광동 산지킴이 방향으로 하산토록 했습니다.
( 보람이가 이 사진을 보고는 엄마 � 같다고 하면서 ㅋㅋㅋ 거립니다 )
하여간 그렇게 초보 등산 신고식을 하고는
병원에 다시 들렀을 때, 시어머니께 짜증이 섞인 말투로.
" 어머님 애비는 어렵고 위험한 등산코스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다니지 마라고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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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 때, 그 때도 안성 서운산에서 버섯을 많이 보았는데
오늘 북한산 족두리봉 산행에서도 비온 후의 버섯이 참 많았습니다.
( 보람엄마 : 어느게 식용이고, 어느게 독 버섯인간? 여자는 엄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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