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대(神仙臺)를 바라보며
글 사진 | 오원
신선대. 신선(神仙)이 노니는 곳.
대한나라, 신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
곳곳에 '신선대'라 이름하여 신선을 모시려 애쓰는 나라.
그러나, 선거 때만 되면 '사기'와 '거짓말'의 명수들이 나타나,
'신선'과 '신선의 흉내를 내며 사는 착한 사람'들을
헛갈리게 하는 나라.
도둑놈의 나라,
나라의 임금이 사는 서울 북쪽에 신선이 노니는 곳이 있으니,
곧 도봉산 신선대, 삼각산국립공원 도봉지구 '신선대'라.
선인(仙人峰)과 만장(萬丈峰) 그리고 자운(紫雲峰),
세 봉우리가 오똑한 도봉에서, 암벽미(岩壁美)가 빼어난 봉우리에 눌려,
자운봉(739.5m) 남쪽에 다소곳이 자리잡은 신선대.
암벽등반을 하지 않고도, 전문등반가를 따라가지 않아도 되는,
아무나 오를 수 있는 바위봉우리. 신선대.
주봉
산요일이면 발 디딜 틈도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집 나와 추위에 떠는 바위봉우리.
신선대.
'곡주(穀酒)'를 자시는 저 신선은
신선이 되어 돌아간, 신동우 화백이 그린 신선.
포천 이동막걸리 공장 간판에서 여름내내 비 맞고 지내다가,
지금은 추위에 떨며 눈(雪)을 기다리는 신선.
고 신동우 화백도 즐겨오르던 신선대. 신선이 노니는 곳, 신선대.
신선대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삼각산국립공원 도봉지구에 신선대가 있었더라.
도봉산에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신선대가 있었더라.
이웃에 주봉(柱峰)이 있었더라.
관음봉(觀音峰 왼쪽)이 있었더라.
그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봉우리는 선인봉(仙人峰)이었더라.
그러나, 신선대(神仙臺)는 더 높은 곳에 있었더라.
선인봉보다 더 높은 곳에 있었더라.
하늘 가까이 있었더라.
신선이 내려오기 좋겠꼬롬. 사람이 오르기 힘들겠꼬롬.
하늘에 닿아 있었더라.
땅에 엎어졌더라.
신선도 두루 박람을 해야 한다
누구나 견식을 넓혀야 한다는 말.
아주 재미있는 일에 정신이 팔려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신선 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른다
도봉산, 오른쪽은 수락산
산렐루야 사안메엔
신선대를 바라보며, 주저리주저리. 반푼 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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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o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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