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시동안 ♣

하루(눈 내리는 뒷산에서 '190214)

달컴이 2019. 2. 14. 23:23























이번 겨울엔 눈으로 덮힌 하얀 오솔길을 못 걸을 줄 알았는데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2019년 2월 14일 아침 7시 10분에

 집에서 나와 일터까지 15분 동안 내가 목격한 것만 3건의 교통사고


퇴근 후 후다닥 뒷산으로 향한다

올 겨울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은 백색의 향연을 만끽하러~~

그에 보답인가 해질무렵 5시 쯤 함박눈이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하얀 숲길에 내 발자욱만 남기는 것이 오히려 낭만적이다   

다닥~ 다닥~다닥~ 고목을 쪼아대는 오색딱다구리는

핸폰카메라 찰칵소리도 개의치 않고 먹이사냥에 여념 없다 

나, 딱다구리 둘만이 눈내리는 뒷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