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짜 :'16년 12월 14일
지은 사람 : 최경남
옮긴 사람 :
출판한 곳 : 미다스북스
내용 요약 : 전국시대(BC300년 경)에 사상가인 장자莊子의 著書 중, 외편外篇에 해당하는 것으로
莊子 著書와 관련된 저자의 解說集 3편 중에 두 번째 책이다.
끄적 끄적 : 내 헨폰에 '마님'이라고 등록되어 있는 분이 내게 건내준 莊子와 관련된 두 번째 책을 읽었다.
내 또래 다른이 보다 열심히? 사는 내 모습에 잠시 쉬어가라는 마님의 깊은 뜻이 담겨있는 듯이,,,
장자의 外篇에는 좌망坐忘의 도道를 깨우침 관련한 우화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물질에 대한 집착과
아직 일어나지 않는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안을 항시 염두에 두고, 밝음 보다는 웃음 잃은 무덤덤한
낯이 더 많은 내게, 이 책(莊子)을 통하여 잠시나마 자신을 돌아보고 진정한 삶의 멜로디를 찾으라는
마님의 무언으로 건네는 선물로 받아드려야겠다.
내용 중에 : 한 사람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데
빈 배 하나가 와서 부딪치면
그가 아무리 성질 못된 사람일지라도
그는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배는 빈 배이니까.
그러나 배 안에 사람이 타고 있으면
그는 그 사람에게 당장 비키라고 소리칠 것이다.
한 번 소리쳐서 듣지 못하면
다시 소리칠 것이고
마침내는 욕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이 모든 일은 배 안에 누군가가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만약 그 배가 비어 있다면
그는 소리치지도, 화내지도 않을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자기를 비우고
인생의 강을 흘러간다면
누가 능히 그를 해하겠는가?
<장자> 전편을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시詩 중의 한편이다. 이 한편의 보석 같은 시를 접하는 것만
으로도 <장자> 내. 외. 잡편 모두를 읽는 수고로움이 다 보상받고도 남음이 있다 하겠다. 얼마나 아
름다운가! 장자와 같은 날카로운 풍자가가 이렇게 서정성 넘치는 우아한 시를 남기다니 놀랍지 않
은가! 그대와 나, 우리 모두는 배로 강을 건너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우리는 배에 너무 많은
짐을 실었다. 어떤 짐인가? 에고ego의 짐이다. 에고는 너무 무거워 우리를 쉬지 못하게 한다. 우리는
에고 때문에 수고롭고 고생하며 영혼의 안식을 얻지 못한다. 우리는 에고 때문에 나날의 삶에서 매일
처럼 다른 배와 부딪친다. 그 배에도 에고의 짐을 가득 실은 불쌍한 어떤 사람이 타고 있다. 그들은
각자 삿대질을 하며 서로에게 욕을 퍼붓는다. 그러나 그 배가 비어 있다면 우리는 누구에게 욕을 하며
소리칠 것인가! 에고를 내려놓으라. 인생에서 에고보다 무거운 짐은 없다.
- 책 263쪽 내용 중에서 -
그대의 몸도 그대의 것이 아니고
하늘이 그대에게 맡긴 형체일 뿐이다.
그대의 목숨도 그대의 것이 아니고
하늘이 그대에 맡긴 기운일 뿐이다.
그내의 영혼도 그대의 것이 아니고
하늘이 그대에게 맡긴 순리일 뿐이다.
그대의 자손도 그대의 것이 아니고
하늘이 그대에게 맡긴 허물을 벗는 것일 뿐이다.
예수의 철학이 실實의 철학이고, 붓다의 철학이 공空의 철학이라면, 장자의 철학은 위委(맡김)의
철학이다. 승의 입을 통해 전달되고 있는 장자의 말은 놀랍다. 장자는 지금 우리 인간이 근원적 착각
속에 휩싸여 있다고 말하고 있지 않은가! 장자는 이 세상 천지만물은 모두 우주의 참 주인인 하늘의
소유라는 대전제 아래 그대의 몸도 , 목숨도, 영혼도, 심지어 자손까지도 모두 그 실체성을 부인하고
있다. 장자에 따르면 그대의 몸도 하늘이 잠시 그대에게 맡겨놓은 것뿐이고, 그대의 목숨도 하늘이
잠시 그대에게 맡겨놓은 것뿐이며, 그대의 영혼도 하늘이 잠시 그대에게 맡겨놓은 것뿐이하는 것이
다. 실로 심오한 통찰이며 담담한 어투이다. 그대는 이렇게 높은 차원의 이야기를 어디 가서 쉽게 들
어볼 수 없을 것이다. - 책 302쪽 내용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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