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짜 :'16년 11월 2일
지은 사람 : 조정육
옮긴 사람 :
출판한 곳 : 고래실
내용 요약 : 이 책은 조선시대 화가를 33명을 선정하여 모두 3권으로 구성했다. 조선 초기의 대표적 화가
안견에서 시작하여 조선시대 마지막 초상화가인 채용신으로 끝을 맺었다 대상은 미술사학계에서
이미 검증된 화가들을 우선적으로 선정했지만 자료가 거의 없는 작가의 경우 애석하지만 뺄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은 3권 시리즈 중에 2권)
이 책이 '이야기 조선시대 회화사'인 만큼 화가와 그림에 관련된 부분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러
나 단순히 그림을 설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그런 그림들이 그려지게 된 배경과 작가의 독특한 인생
편력, 그리고 그 속에서 작가가 느꼈을 심리적 변화을 보여 주려고 노력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엄
정하고 논리적인 논문이나 학술서에서는 다루기 힘든 작가의 일상사를 엮었다.
그래서 한 작가의 생애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인생의 몇 장면을 중심으로 특별히 시간의 흐름
에 구애받지 않는 옴니버스 방식을 취했다. 그러면서 가능하면 그 장면 속에서 독자가 한 작가를 충
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일화들을 끼워 넣었고, 한 작가와 다른 작가를 씨줄과 날줄로 얽어 총체
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인용한 일화들은 거의 문헌이나 논문에 인용되어 있는 것만
을 취사 선택했으며, 배경 설명 또한 당시의 문헌에서 상당 부분 참고했다.
- 책 서문 중에서 -
끄적끄적 : 이 책 다음 2권으로 출간된 '가을 풀잎에서 메뚜기가 떨고 있구나' 를 작년 이맘때 쯤 읽었다
그리고 이 책이 '이야기 조선시대 회화사' 라는 명제하에 3권으로 구성된 시리즈라는 것을 알게 되었
고, 1권, 3권을 구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고래실'이라는 출판사가 문을 닫는 관계로 해당 모든
책들은 절판되었기 때문, 그리고 3권은 출간되지도 못한것 같았다) 유명 서점은 물론 중고 책방 등
많은 수고를 들여서 귀한 책이 내 손에 쥐어졌다. 정가보다 더 값지고 좋은 책을 얻어서 감사할 따름.
내용 중에 : 이정李霆은 대나무에 대한 이들의 생각을 받아들여 자기화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회
관을 갖게 되었다. 대나무를 그리되 직접적인 화법은 삼가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대나무가 지니고
있는 고결함과 꿋꿋함, 그리고 대나무가 발산하고 있는 상징성을 그리기는 하되 그걸 보는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의 이런 생각은 얼마 전에 그린 <풍죽風竹>에 잘 드러나 있었다.
혹독하게 부는 바람에 휘날리는 대나무는 심하게 잎사귀를 떨고 있다. 피하지 않고 온몸으로 바람
을 맞고 있는 것이다. 하기야 움직일 수도 없는 처지에 바람이 분다고 해서 어디 숨을 구석이 있겠는
가. 그저 온몸을 바람에 내맞기는 수밖에. 기왕 바람을 맞을 바에야 기꺼이 맞겠다. 그러나 굴복하지
않으리라. 바람에 춤추듯 흔들리고 있는 대나무는 옅은 그림자까지 드리우고 있다. 아무리 심한 바람
이 불어도 결코 꺽일수 없는 그의(李霆) 의지를 댓잎 끝에 손톱처럼 꾹꾹 눌러 찍은 점으로 표시했다.
- 책 205쪽 내용 중에서 -
이정(李霆) 1544~1626 풍죽도 71.5 x 127.5 간송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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