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에서 아침 7시 버스로 출발 했습니다.
함양에서 내리면 바로 뒷쪽에 맛난 해장 곰탕집 있습니다.
음식점 앞 바로 길 건너 콜택시 회사가 있어 4만원에 영각사 입구까지 갔고요.
식수는 계곡물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충분하게 받아서 준비했고요
잔대
뚝갈
한여름 햇볕은 살갗이 따가울정도지만, 나무숲 우거진 길이라 폭염이라는 걸 느끼지 못하였고,
나무 없는 돌산 길에서는 모자가 날릴정도의 시원한 바람으로 오히려 숲길보다 좋았습니다.
동자꽃
영각공원 지킴이서부터 ~ 삿갓골대피소까지는 힘든 오르막길에다가, 거의다가 너덜바위길이라고 봐야겠습니다.
참취꽃
걸어온 능선길을 뒤돌아 보는데, 동행한 일행이 찍어준 것입니다.
이번 산행을 하면서는 좀 힘들다 생각이 들면 3, 4, 5, 6 이라는 숫자를 여러번 반복하며 걸었습니다.
군시절엔 훈련병 때 알게된 숫자, 1만, 2만, 3만을 많이 반복했었는데... ( 힘들다 느낄 때 헤아렸던 숫자 )
삿갓봉까지 오르기가 좀 힘들고 숨이 찹니다 ( 베낭 무게가 좀 무거웠나 봅니다 )
삿갓봉을 지나고 나서부터는 오르락 내리락 수월한 길에다가
길을 따라 쭉 ~ 이어지는 들꽃이 마치 우리를 영접하는 사열대처럼 빼곡하게 많이도 피었습니다
앞에서 걸어가는 일행 (닉이 사명대사)은 줄곧 환호의 비명을 지르며 걷습니다.
"오늘 여기에 오지 않았다면, 이렇게 아름다운 것을 보지 못 했을거아냐... 와~ 우린 행복해요 "
삿갓재 대피소에서 9시에 잠이들어 (코를 고는 사람이 많아서 민감한 사람은 설잠을 잠 ) 새벽 3시반에 기상
4시반 경에 다음코스로 산행 출발 했습니다.
언제 찍었는지, 기억이 없는데 사명대사님이 찍었네요 ( 이번 산행기에는 사명대사님이 찍은 것 일부를 빌려 왔습니다 )
무룡산에서 아침 해돋이를 맞았습니다.
무룡산부터는 능산 산행으로 별 힘듬이 없이 오르락 내리락 산행입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도 하였습니다.
즉 반대로 무주에서 곤도라를 타고 ~ 향적봉 ~ 무룡산 ~삿갓골 ~ 영각사 입구 코스로 산행을 하면
왠만한 사람도(마님을 포함) 남덕유 산행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 내가 아는 사람들도 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
좀 쉬운 산행코스가 되지 않을까~?
산길 양 옆으로 키를 넘는 수풀이 이슬에 비 맞은 듯 젖어있었습니다.
길 양 옆으로 이름모를 여러종류 들꽃이 반발하였습니다.
산길보다는 꽃길을 걷는 듯합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올 지경에 이르러~
앞 서 걷는 대사님이 또 행복 넘치는 환성을 지릅니다.
" 누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오자고 했어~~ 바람 시원하죠, 꽃들 예쁘죠 ~ 와우~! "
나보다 더 행복한 하루를 보내는 '대사님께서 기쁨에 손짓을 합니다"
일행 (닉이 '사명대사')이 계속이어지는 꽃길에 넋을 잃고 연속 디카를 들이대고 있습니다.
오늘 무척 행복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걷는 오늘 이순간이...!
그리고 하나님과 부모님께 감사한 맘이 들었습니다 ( 건강한 심신을 주셔서 )
훤하게 펼쳐진 평전 길 옆으로 전부 꽃 향연이 벌어지고 있고 그 가운데를 걷고 있습니다
원추리, 뚝갈, 잔대, 참취꽃, 동자꽃, 긴산꼬리풀 등등... 많은 종의 꽃잔치
꽃길을 걷다가 잠시 머춰서 노랑물봉선 꽃과 함께 포즈를 취한 내 모습엔
새벽잠 부족으로인한 좀 피곤함이 보여 꽃에게 미안한 맘마져 드는군요
약 20키로미터의 거리 산행입니다 ( 쉬엄쉬엄 자연을 즐기는 웨빙산행으로 )
그래서 시간도 넉넉하게, 첫날은 삿갓재 대피소에서 1박을 하고, 마지막 설천봉에서 곤도라를 타기로 했습니다.
영각매표소~남덕유산(1,507m)~월성재~삿갓봉(1,410m)~삿갈골재대피소(1박)~무룡산(1,492m)~동엽령(1,320m)~
중봉(1,594m)~백암봉~향적봉(1,614m)~설천봉(1,525m)~곤도라 하산
백암봉에서 중봉으로 가는 길
구름이 바람을 타고 재로 넘어가는 광경이 굉장합니다
너 나 할 것 없이 산을 오르는 모두가 구름속을 걷는 활홀경에 환성을 질러댑니다
넓은 평전에 갖가지 들꽃 축제가 우릴 초대한 듯합니다
거기에 시원을 더하여 서늘한 추위까지 느껴지는 순간
산 오르는 우리 일행 서로는 몇번이고 확인을 합니다
' 이번 산행 오기를 참 잘 했어,,, 최고야~! '
산오이풀
이렇게 우리만 보는 것이 아쉽습니다.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이 함께 했으면 더욱 좋았을 걸~!
여행 시 이럴 때가 가끔은 있는데, 오늘도 그랬습니다.
좀 쉬운코스로 한번 더 와야겠다는 생각을 반복 했습니다
그 땐 나를 아는 분들과 동행하여 쉬엄쉬엄.
킹콩 회장님과 사명대사님이 들꽃 이름에 대한 얘기 나누는 모습을 찰칵~!
간간히 구름이 우리들 앞을 가로질러 물 흐르듯 바람에 실려갑니다
구름 속을 걷는지, 꽃길을 걷는지, 영화나 TV드라마에서 보았을적한 무릉도원 천국의 길을 걸어가는 것 같습니다
사진 표현이 부족하여 실제 감동에 비하여 조족지혈 수준이군요
장씨 아저씨, 사명대사, 킹콩회장님, 그리고 나
향적봉 해발 1614미터 높이
하이힐, 스리퍼, 간편한 옷차림에 남녀노소 누구나 구경할 수 있는 덕유산 최고봉 '향적봉'
담에는 향적봉에서 시작하여 ~ 역으로 쉽게 남덕유산까지 산행을 할까합니다.
최고 정상에 도달한 목적보다는 과정이 더욱 아름다웠던 이번 산행처럼
내가 아는 분들과 한번 더 행복을 느껴보자는 생각입니다.
사명대사님 잘 찍어주셔서 땡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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