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짜 :'11년 11월 23일
지은 사람 : 한 비야
옮긴 사람 :
출판한 곳 : 푸른숲
내용 요약 : 이 책을 쓰는 내내 행복했다. 참말이지늦은 오후 여러분을 우리 집에 초대해서 따끈한
차 한잔을 앞에 두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기분이었다. 그래서일까. 글을 쓰다 보니 예
상치 않았던 이야기까지 줄줄이 딸려 나왔다. 쑥스럽고 어색해서 여태껏 한 번도 말하지 못
했던 속마음과 소소한 속사정과 내밀한 신앙 이야기 등 정말 이런 것까지 말해도 되나 할 정
도로 너무나 편안하게 나를 털어놓았다.
그렇게 다 털어놓고 나니 알 수 있었다. 세상과 나를 움직이는 게 무었인지 보였다. 세상을
향한, 여러분을 향한, 그리고 자신을 향한 내 마음 가장 밑바닥에 무엇이 있는지도 또렷하게
보였다. " 그건, 사랑이었다." - 책 : 들어가는 글에서 -
끄적 끄적 : 한비야 님이 쓴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바람의 딸.." 에 이어 세 번째의 책을 읽는다
책에서도 잠깐 언급이 있었지만, 님에 대한 사주팔자를 주역으로 풀어 본다면, 천하 대장부
의 천운을 갖고서 태어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천사의 영혼을 함께 간직한 성
모마리아의 성스러움까지 느끼게한다. 왠만한 남자보다 더 강인하고 평범한 여성보다 더 여
성스러움과 남자 아닌 여자이면서 남자 이상의 육체적 고된 활동과 더불어 눈시울을 적시며
인류의 고통을 함께 공유하고 치유하는, 인간애를 간직한 여인을 알게되었다
범사에 진정으로 감사하는 맘을 갖고서 될 때까지 실천하는 사람, 이타주의와 희생정신을 바
탕으로한 세계 어디든지 어려운 누구라도 생기면 달려가 몸사리지 않고 구호 봉사하는 그가
꾸밈없이 진솔하게 쓴 개인 이야기이자 옳은 삶을 위한 지침서라고 하겠다.
딸아이에게 꼭 읽으라고 해야겠다. 물론 둘째인 아들에게도 읽히고, 주위에도 권하고.. *^^*
내용 중에: 짐바브웨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꼽는다면 구호팀장으로서는 식량이 절실하게 필요
했던 수만 명에게 먹을 것을 전했을 때지만, 개인 한비야로서 어느 비 오는 저녁, 하루 종일
쥐어짜는 듯한 복통에 시달리고 나서 드디어 고이 모셔두었던 한국 라면을 끓여 먹었던 그
순간이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그때의 행복감이 고스란히 밀려온다. 신기하지 않은가? 겨우 한국 라
면 한 봉지, 한국 책 한 권이 나를 그렇게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나는 앞으로도 계속
짐바브웨에서처럼 거창하거나 특별한 게 아니라 매우 사소하고 일상적인 것에서 행복을 느끼
고 싶다.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행복해지기는 누워서 떡 먹기다. 지금 '내 라면 한 봉지'가 무
엇인가를 알기만 하면 되니까. 여러분도 한번 생각해보시길.지금 이 순간 여러분을 행복하게
만드는 '라면 한 봉지'는 무엇인가?
내 안에 무엇이 들어와도 행복으로 바꿔주는'행복 발전소'.그리고 일상의 사소한 일들을 행복
으로 느끼게 하는 '행복 센서' 이 두가지를 마음속에 두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다.
- 책 67, 68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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