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짜 :'11년 2월 1일
지은 사람 : 소노 아야코
옮긴 사람 : 오 경순
출판한 곳 : 리수
내용 요약 : 저자가 만 40세가 될 즈음에 유럽 여행길에서 아우슈비츠에 들러 엄청난 심적
충격을 받게되어 ( 거기에서 그녀는 태어나서 처음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신과 인간의
문제가 계속 그녀의 마음을 짓눌렀다고 한다 )인간이 나이들어감에따라 나란 누구인가
즉, 자신에 대한 성찰과 앞으로 어떠한 삶으로 자연에 순응하며 나이 들어감이 좋을까
하는 바람직한 노인상을 개인적 취향으로 메모 형식으로 쓴 글을 출판사의 권유로 책
내게 되었다. 40세, 1972년 그당시 "나는 이렇게 늙어 가겠다" 는 저자의 글은 매 10년
마다 조금씩 수정되고 더붙여 저자가 50세, 60세가 되어 세월이 흐름과 더불어 後記도
책의 말미에 추가되어 있다.
끄적 끄적 : 문화의 차이 일까? 아님 저자가 40세에 쓴 것이라서 일까? 왠지 지금의 내가 갖
고 있는 노인상과(나이들어 감에 따른 사고와 철학 그리고 행동의 개념) 많은 차이점이
있었다. 건방진 생각인지 모르겠으나 읽는 도중에 책을 덮어버리고 싶은 맘도 들었다.
하지만, 저자도 말 했듯이 자기 취향대로 쓴 것이며 또한 나이가 지긋하게 드신 노인분
들께서는( 일본에서는 65세를 법적노인 ) 자신의 책을 읽지 않았으면 하는 소감을 피력
하였다. 그 것은 저자도 서문에 어필 했듯 꼭 자기가 생각하고 예측한 것이 그대로 들어
맞은적은 많지 않았다면서 자기는 전혀 다른 종류의 정신을 품고 이와 같은 글을 쓴 자
신의 분신에 격노하고 대들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말 바꿔서,,한가지 더 추가하여 나를 우울하게 하는 것은 여기서는 50세부터를 노인세대
로 시작하여 신체적, 정신적, 등등 완전히 퇴물의 전초로 보는 것같아 책장을 무겁게 넘
기고 있는 나와의 괴리를 점점 더 멀어지게 했다. ( 일본의 1970년대 문화는 그랬나...? )
법정스님도 읽고 지혜를 얻었다는 이책(戒老錄)을 좁은 소견으로 혹평하지 않았나 싶어
금년 말에 한번 더 정독을 해야 겠다. 그 때는 나의 부족함이 보여지기를 바라면서...
"나는 벌거숭이로 어머니의 뱃속에서 나왔다" 라는 말은 구약 성서 중에 몇 번씩이나 되풀
이 되는 말이지만, 정말이지 우리들은 누구 할것없이 재능도, 돈도, 옷도, 건강도 어느 것
하나 지니지 않은 채, 이 세상에 테어났다. 이러한 것을 생각하면 아주 조그마한 것일지라
도 지금 내가 뭔가 지니고 있다는 것은 실로 위대한 은혜라 아니할 수 없다.
노년의 행복은 이런 판단이 가능한가, 어떤가일 것이다. 노년의 행복은 어린아이들과는
달리 스스로의 행복을 발견하는 데 책임이 있다. 인생의 마지막 기량을 보여줄 부분이다.
- 책 284 쪽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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