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녀온곳 ♣

안성 서운산 (100602)

달컴이 2010. 6. 2. 14:02

 

 

초여름 이른아침의 햇볕이 더운 날씨를 예고하는 듯 하다.

호두나무 이파리가 연푸른 색으로 다 자란 듯한데, 열매의 태동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때 이르게???

단풍의 꽃인가?  아님 씨앗인가?

 

 

씨앗 모양의 것이 신록의 단풍나무 끝가지에 꽃처럼 매달려 있고.

 

 

은적암 <--> 정상 이정표에서,,  경험으로는 은적암을 거쳐 정상으로 가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은적암 앞 마당에서 사람이 그리운 말 많은 노스님을 만나다 -

 

전라도 사투리가 약간 섞이고 나이보다는 톤이 높고 여성 같은 음성의 스님께서

잠시 쉬고가려는 나를,  말 벗으로 붙잡고 쉴 틈 없이 말을 하신다.

" 이 절은 내가 1995년에 지은 건데.. 저 뒤에 큰 나무를 베고...등 등"

"이 곳이 원래는 자연 농원 부지인데,,,이 지역 주민이 보수적이라서 발전이 않되고..등등"

20분가량 듣다가 말을 끊고 다시금 산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기는 내가 미안 했다.

   

 

그리 높지 않은 '서운산 ' 쉬지 않고 가면 좀 숨이 바위가 없는 土山 

 

 

하산하면서,, 배티고개 방향으로 1키로미터 정도 걸어가다, 다시 돌아 왔다.

청룡사에 주차하고 있는 차량만 없었다면 그대로 고~ 고~ 했을 터인데..

 

 

 

탕흉대를 거쳐서 -> 좌성사 방향으로 가야지~!

 

 

 

 

 

불상의 이미지 하면,  엷은 미소를 머금은 온화한 모습을 연상한다.

그러나 위의 불상을 가만히 보면 입가의 미소와 눈웃음이 뭔가 매우 흡족한 기분의 커다란 미소이다

조금만 지나면 입을 작게 벌리고 웃음을 던질 그러한 표정이 재밌다. 

   

 

오랜 세월로 불상의 뒷면에 암각된 글의 형체 알아 볼 수가 없을 정도다

많이 파손되어 세멘트로 보수하여 지금의 형체로 남아 있다고 한다.

  

 

 

 

서운정 (瑞雲亭)에서

안성이 고향인 시인 김유신 님의 시가 걸려 있다 ( 유왕골에서 나의 휘파람은 )

" 서운산 유왕골을 오르며 휘파람을 분다" 로  시작하는 詩

 

 

'좌성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    태고의 자연을 보는 것 같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숲길

 

 

 

 

 

 

'좌성사  대웅전'

작은 규모의 사찰과 대조적으로 '대웅전'은 크다고 봐야하나?

그 대웅전의 뒷견에는 시원 달콤한 약수가 있다. ( 갈 때면 꼭 들르는 곳 )

 

 

'좌성사' 주변의 조경이 많이 바뀔 모양이다. (자연석 담을 앞, 뒤로 조성 했다)

대웅전이 없으면 그저 평범한 가정집처럼 보이는 '좌성사'

 

 청룡사

 

 

아침 8시부터 산책을 하듯이 돌아다닌 서운산 ( 은적암 -> 정상 -> 탕흉대 -> 좌성사 -> 우측 산길 -> 청룡사 주차장 )

약 3시간을 서운산의 자연과 대화하며 보낸 시간이다.

( 담엔 버스타고 와서 배티고개(석남사) 방향으로 종주산행 하려고 아래 배차시간을 카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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