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 내일인데,,일찍 어머님댁에 들러
북한산성 쪽 의상능선을 택하여 오릅니다
말총바위인지..? 말똥바위인지..?
저번 여름에 왔을적 본 느낌과는 사뭇 다르게 보입니다
허옇게 분칠을 하니깐, 예쁘게 보인다고 할까?
주위사람에 부탁하여
화운데이션 바른 말똥바위 옆에서 기념사진 한장~! 찰칵~!
( 말똥바위는 내가 붙인 별명입니다 )
어제, 오늘 아침까지 약간의 내린 눈으로
눈꽃 상고대가 목화꽃처럼 포근하게 보입니다
저 멀리 응봉능선도 하얀 두루마기를 걸친 듯 합니다
예상했던대로 산객은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만나는 그들마다, 모두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 야~! 북한산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눈의 축제를 볼 줄이야~! "
의상 능선은 좀 어려운 어려운 산행입니다 ( 노약자에겐 )
거기에 눈이 많이 쌓여 위험요소가 있기도 하고,
겨울 눈꽃이 보고싶으면 멀리 지방에 있는 산을 찾았는데
꼭 그렇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태백산, 계방산, 덕유산, 백덕산,, 아름답지만...
그리고 의상능선 쪽은 세가지 재밌는 요건이 있습니다
하나, 암벽을 타고 오르락 내리락하는 스릴이 있고
둘, 사진처럼 옛 역사의의 흔적을 보는 유물?이 있고
셋, 산세가 아름다울뿐만 아니라 & 조망이 훤하여 서울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
작년 태백산에서 본 상고대와 똑 같네요
( 요 사진을 태백산에서 찍었다고 '구라'쳐도 모를 껄 )
하여간 북한산을 고향처럼 오래동안 같이 한 나에게
의상능선은 언제나 신선한 느낌의 코스입니다
대학생 동아리 산행인 것 같은데
그 중 한 학생에게 사진을 부탁했더니만,
"아저씨~ 조 바위 위에 올라서서 찍으면 멋찔겁니다"
그렇게 해서 나온 --> 어정쩡한 자세의 '웃기는 사진'
'설국'을 보셨습니까?
하이얀 눈에 취한 산사람들의 감탄이 믹스된 환호가 들립니다
가을에 한껏 아름다움을 뽐 냈을 단풍나무도 역시
설날에 입을 하얀 두루마기를 걸쳤군요
의상봉 ->용출봉 ->용혈봉 ->중취봉 ->부왕동암문 입니다
저것이 '나월봉' 일껍니다
위험하여 우회했습니다
우회하여 하산하는 길도 만만치 않네요
다시 오르는 '나한봉' 입니다
오르락~ 내리락~ 의상능선 산행의 재미~!
겨울산 배경과 산사람의 모델을 찍다보니
계속 한분의 모델만 찍게 되었습니다
산행 중에 말벗이 되었는데
'트랙킹'은 물론, '크라임'쪽에 취미와 경험이 많은 분이었습니다
청수동암문 근처에 있는 나무
나무 이름을 모르겠네요, 상수리나문가?
많은 산객의 사진배경이 되는 곳에서 나도 한장 어렵게 찍었습니다
문수봉우리는 위험하여 우회했습니다
남쪽과 북쪽의 경계가되는 능선길입니다
'의상봉'이 눈 덮힌 산이라면,
대남문의 추녀 끝자락 너머로 보이는 보현봉은
추운 아침날 서리를 맞은 모습입니다
대남문 구기동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어머님 댁으로, 내가 자란 고향?으로 향합니다
의상능선 쪽이 음지라면, 구기동 쪽은 양지입니다
눈이 많이 녹았습니다 ( 상고대 눈꽃도 볼 수가 없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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