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의상능선 (090822)

 

                                                                                        사진을 크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어제부터 산이 그리웠습니다

그렇다고 멀리 가고싶은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냥 흠뻑 땀을 흘리고 싶었습니다

 뭔가 자신이 무기력함을 느낄 때 습관처럼 찾아드는 무의식적 이탈입니다

 

 

혼자 가려고 했는데 (그래야만  강행군 산행인데...)

같이 가자고 적극 나섭니다

아침 6시반에 집을 나와서 북한산성 입구에 도착하니 8시 10분 입니다

 

 

의상봉 방향으로는 처음 산행입니다

암벽산행으로 안전 철로프가 많은 편입니다

노약자는 좀 생각해 보고 올라야 할 코스 이구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바위산

당연히 재밌는 바위도 많습니다

바라보는 방향과,  보는이의 생각에 따라서 형상이 다르게 보이는 요놈~이~! 

 

 

보라미 엄만 '말바위'라고 하고~

난 '백조바위'라고 했습니다.

 

 

오늘 산행은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하는 코스입니다 

의상봉 -> 용출봉 -> 용혈봉 -> 나월봉 -> 나한봉 -> 문수봉 -> 대남문

하지만 일부러 여기가 무슨봉,,,저기가 어떤봉,,,관심이 없습니다

사진의 봉우리도 무슨봉인지??? 모르고 찍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북한산성의 성벽은 '의상봉' 여기서부터

산성이 시작되어 대남문까지 쭉~~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사진에보이는 바로 이 '돌멩이'서부터 말입니다.

 

 

 

길은 거의 대부분 안전이 요구되는 암벽길입니다

 

 

 

 

 

잘 찍어줘요~! (보라미 엄마)

알았어~!  허지만,  난 배경위주로 찍는 스타일인거 알지~!?  ( 나 )

경치 정말 쥑인다~~~~~!!!!! ( 나 )

 

 

용출봉을 오르는 중에 저 아래로 보이는 절 " 국녕사 "

엄청나게 커다란 보살상

6년 전, 물 한병 달랑갖고 나선 무모한 산행으로 허기에 지쳤을 때

점심지난 시각에, 저 사찰에 들러 배를 채웠던 고마운 기억

감사의 인사를 멀리서나마  합장하고 드렸다.

 

 

 

사실은 나는 고등학교 동문산악회 차기 장소를 이곳으로 할까 했었는데

거의 다 바위로 이어지는 '의상능선" 산행길을 오르며

  그냥  없던걸로 해야만 했다

많은 인원의 산행 코스로는 무리다.     "안전 산행"

 

 

 

어이~! 참 요상하게도 생겼네~! *^^*

뭐라고 이름 질까? ( 나 )    그렇게 생각하니깐 그렇지 별론데...( 보람엄마 )

차마 정면에서 못 찍고 (너무 똑같아서~)   측면에서 찍은 "거시기 바위"

 

 

 

 

 

 

 

 

 

 

 

약 3백년이 흘렀나?  아니면 그 이상의 비바람과 눈보라를 겪었나?

허물어져가는 올망졸망한 돌멩이를 만져보며

이것을 여기저기 찾아서 들어다가 힘겹게 쌓았을 그 때의 남정들

햇볕에 그을린 검은피부에 피골이 상접한 듯한 몰골의 그들이 눈에 선하다

    

 

그들이 쌓은 올말졸망한 돌멩이는 세월의 풍파와 함께 사라져 가고

사라진 그들의 자취엔 큼직하게 각잡혀진 모돌이 리모델링 되어 올라가고

 

 

 

 

 

 

 

 

 

 

 

 

대남문 바로 옆 "보현봉 " 휴식년제로 입산 통제.

 

 

재 보수중인 대남문을 보면서

학생시절 아버지를 도와 (지금의 "알르바이트"처럼) 유명 사찰의 한옥 지붕의 기와 공사

보조역활(뒷 일꾼)  했었던 기억이 되 살아났다. 특히 지붕에 쌓는 진흙 덩이 올리기는

참 고된 일이었다. ( 둥굴게 뭉쳐서 양손으로 휙~ 던지고 받는..)  그 장면을 오늘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