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처음 홍천강을 찾았을 적에
물 없는 곳에서 유리로 만든 물고기가 흐느적거리며 노니는 것을 보았다
물의 깊이를 알수 없는 연푸른 바닥을 유유히 헤엄치는 버들치
잠시 서 있을 수 없었던 발 시려움
견지낚시는 25년이 지나도 변함이 없었는데
물이 변했다. 버들치가 변했다.
야~~! 발 시렵지 않냐~? 아니~~.
좀 잡히냐~? 응~ 두마리~.
2시간을 서서 그러했다.
뙤약볕에서 견지를 낚는 친구를 보다가..
문득 상기된, 예전의 무지와 터프함으로 인한 상처(흔적)?
지금까지 지워지지 않는 확실한 홍천강의 훈장이 있습니다.
어깨 뒷 쪽엔 엄청난 자외선의 반점 들
" 지금의 친구처럼 현명했어야 하는데 "
쏠로 시절에 찾았던 팔봉산 홍천강
젖먹이 아빠 때 또 찾았던 홍천강
빈둥빈둥 실업자 아빠가 꼬마 둘, 마누라와 같이 간 홍천강
작년 지천에 들어서 찾았던 홍천강
올 제일 무덥다는 37℃를 육박하는 날에
친구와 같이 찾은 홍천강
잘 찍어 줘~! 잘 안 나오면 빼지 마~라~!
허리에 찬 살림망 속엔 버들치 두마리가 요동을 치고
무더운 날 최고의 피서
물 가운데 자리 만들고 빙둘러서는
물속게 그냥 " 절퍼덕~" 이 최곱니다.
술이 취하질 않아요
이번엔 고등학교 선후배 동문들과 같이 찾은 홍천강(모곡)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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