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전철역을 나오는데
산행을 마치고 들어오는 산객도 종종 있었습니다.
오전 9시 반 약속에도 늦어 기다리는 산객도
있는데 말입니다.
어젠 하루종일 전국으로 비가 왔습니다.
오늘은 고온다습한 날씨구요.
다른 때 같으면 이곳엔 시원한 바람이라도
불었을 터인데~!
늑늑한 기온에 땀도 많이나는 오늘
산행하기 어려운 날입니다.
그런데 7살 꼬마 여아이도 아빠와 올랐습니다.
서울 수도에 있어
나와 같은 서울사람에겐
그냥 평범하게 느껴지는 산
도봉산은 서울사람에겐
그렇게 지척의 평범한 이웃의 산으로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나는 평소 전라도 영암의
월출산을 멋진 산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좋아합니다.
근데~? 오늘은 뒷산처럼 평범한 이웃의 산이
월출산보다 더 폼나게 보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재미나게 보이구 말입니다.
근거리에 있어서
서울사람에게 융숭한 대접을 받지 못하는 도봉산.
그냥 말없이 터줏대감처럼
아니, 서울의 뒷마당 장승처럼 서 있는 도봉산
오히려 전국 팔도에서
찾아오는 명산이 되었습니다.
망월사 방향으로 가는
사패능선에서
가을 흔적과 공존하는
도봉산은 매번 찾지만
계절에 변화도 물리지가 않습니다.
평범한 길이 아니기에
더욱 즐거운 산
도봉산입니다.
기암괴석이 많아
보는 이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 보이는
도봉산입니다.
망월사에서
동문들과 함께
그냥 시원하다 못해
마시고 싶은 맑은 물
계곡의 물줄기 소리는
온갖 세상의 잡음을 상쇄시키 듯
찌들은 스트레스를
씻어내리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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