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 전망대를 향하여 올라 가는 중에 찍음
먼길 여행에선 주어진 시간을 알차게 보내야함은 여행자의 의무이자 권리다.
두륜산과 대흥사를 봤다면, 꼭, 우리나라 땅끝에 가서 자신의 마음을 잠시
추스려 보는 것도 힘들게 오르기만 했던 산객의 심리적 안정에 좋을 듯~!
전망대 주차장에 서있는 "땅끝" 마을 주위 관광요소를 안내하고.
후박나무 가로수
이른 봄철인 지금 가로수가 유난히 프르러서, 이름을 물어보니, 후박나무란다.
꽃이 피나요? ->안 펴요. 열매는? -> 꽃이 없는데..
김지하 님의 " 애린 " 시비 앞
최근에 읽은 책 : 전 문화재청장 이었던 유홍준 님이 쓰신 "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 (남도답사 일번지)에서 발췌한 내용을 요약하여 본다.
♣ 시인 김지하는 이 곳 땅끝에서 자살기도를 실패한 후 시를 남기고(1961년경)
그 후 1985년 슬럼프 빠져 있던 김지하는 또 다시 이 곳 땅끝 사자봉에 서서
막바지에 왔다는 절망감에서 한편의 시를 썼는데 그것이 유명한 『애린』이다.
땅끝에 서서
더는 갈 곳 없는 땅끝에 서서
돌아갈 수 없는 막바지
새 되어서 날거나
고기 되어서 숨거나......
혼자 서서 부르는
불러
내 속에서 차츰 크게 열리어
저 바다만큼
저 하늘만큼 열리다
이내 작은 한덩이 검은 돌에 빛나는
한오리 햇빛
애린
나.
땅끝 전망대
달마산 줄기가 한굽이 치솟아 오른 사자봉 높은 사마루, 거기가 일명 토말(土末)
"땅끝"이다. 북위 34도 17분 38초, 사자봉 봉수대 옆에는 5층 건물 높이의 땅끝
전망대가 세워져 있어 우리는 땅끝에 이는 모진 바람을 막고 사위를 살필 수
있다. 진도, 완도, 노화도 큰 섬 사이로 파아란 남해바다가 지는 햇살을 역광으로
받으며 아스라이 물결을 일으킬 때 우리는 정녕 땅끝에 선 것 같지 않다.
- 유홍준의 남도답사 일번지의 " 땅끝"에 서서 중에서-
폼은 잡고 있었지만~~
" 그림을 그리는 것? 미술, 글 쓰는 사람 힘들게 살아~! "
"땅끝" 이곳을 30년만에 두번 찾은 난.
스므살인 그 때~ 아버지의 말씀에 나는 막바지란 절망감도 없었다.
많이 변한 화려한 지금
선착장 가까이엔 전복 양식장이 넓게 자리하고 있는데, ( 몰래 채취 금지 경고판 )
늙은 노인이 계속 자리에 앉아있어, 저~ 전복 지키고 계시나요?
아냐~! 그냥 심심해서~ 저기 멀리 배들어 오고 있잔녀 그거 보고 있재.
1979년 여름 기차타고 -> 광주 ->해남 -> 이곳 땅끝 -> 완도 -> 배타고 청산도
그때가 무척이나 생각난 "땅끝" 마을의 짧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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