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 모임에 20분정도 지연 출발한 무박 2일 등산 여행
난, 지리산행 열차 무박 외에 이번이 첨으로 버스 무박이다.
♣ 집사람 왈 : 그렇게 꼭 가야되냐는 말을 뒤로하고~..
함평 휴게소에서
요강 비우라는(화장실) 소리에 설잠을 깨서 시계를 보니깐 새벽 3시 좀 넘었다.
널디 넓은 주차장엔 달랑 트럭 한대와, 내가 탄 버스 한대.
사진으로 보다시피 불이 다 꺼진 휴게소 매장 (첨엔 여기가 어딘지 헷갈렸음)
오소제 약수터
일반적인 내 상식을 깨버린 약수터.
샘물처럼 졸졸 흘러 고인물을 떠 마시는 약수가 아닌,
일미터의 높이에 메달린 세개의 수도꼭지에선 콸콸 많은량의 물을 쏟아낸다.
물 맛 좋고, 양도 풍부하고, 놀라움은 따스한 느낌이 드는 물.
약수터에서 오심재로 오르는 길목에서(아침 6시30분경)
남쪽의 햇님은 더 부지런 하신감? 유난히 크고 밝게 느껴진 아침해였다.
오심재에서
저기 멀리 보이는 돌덩이 산이 가련봉 이다.
산행코스 ( 사진을 더블크릭하면 크게 보임 )
약수터 -> 오심재 -> 가련봉 -> 두륜봉 ->구름다리 -> 진불암 ->일지암 -> 대흥사
가련봉으로 오르는 길 중턱에서
산에는 흙산과 돌산이 있다고 하는데, 두륜산은 돌과 흙을 적절히 조화시켜
산객에게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하는 멋진 산님이다.
가련봉 바로 아래 헬기장에서
어디서 많이 본 경치가,,, 과거의 기억을 다 동원해도 안 떠오르는데,
아~~! 그래~! 언젠가? TV에서 대하소설『여명의 눈동자 』를 극화 했었는데
거기에 나오는 중국의 (산뚱지방인가?) 독립군의 거점지인 그 경치 였다.
( 그당시 나는 TV의 극화보다는 그 배경이 무척 내 머리에 각인되어있었다. )
가련봉으로 오르는 길
등산 경험이 적은 분은 좀 힘든 암벽 통과 코스
가련봉(703 m)정상에서 올라온 길을 뒤 돌아 찍었다.
산객의 안전을 위한 배려인지~ 유난히 많이 박혀 있는 쇠고랑이.
자꾸만 눈에 띄다보니깐, 내 자신이 영화『벤허』의 전함속에서 쇠고랑에
묶여있는 주인공처럼 된 느낌으로 영 안좋았다.
가련봉 --> 둔륜봉 가는 중에 찍음
두륜산 산행의 재미는 또 하나가 있다.
아무리 일행과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해도, 먼 발치에서 서로가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위 사진처럼 멀리서 손을 흔들며 답례를 하기도 한다.
내가 이름 붙인 킹콩 바위
멀리서 보면 영락없는 킹콩의 모습이다. 또한 옆에서보면 더욱 그렇다.
구름다리에서
두륜봉을 지척에 둔 철재계단이 끝나는 지점에, 절묘하게 바위가 아치를 이루는
형상의 구름다리가 있다.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쩝~사람이 없네.
두륜봉(630 m)에서
우라나라 반도에서 가장 남쪽 해남에 있는 명산인 두륜산.
돌산이라고 보긴엔 그렇고 흙과 잘 조화된 재밌는 산 두륜산.
정상에서 보면 멀리 남해안 다도해가 보이는 바다도 인연있는 두륜산.
진불암 방향 하산길
동백처럼 상록수가 많은 길 수종에 무지한 나는 이름도 모른채 동백이라 표현.
대흥사(大興寺) 전경
'너부내'라는 이름을 얻은 펑퍼짐한 자리에 자리잡은 대흥사, 이곳은 행정
구역상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九林里) 장춘동(長春洞)에 속하는데, 아홉숲에
"긴 봄"이라는 이름이 아무렇게나 붙여진 것은 아닐 것이다. 너부내 계곡을
타고 걸어들어가는 10리 길은 소나무,단풍나무,벗나무,,,대흥사 연못 무염지
까지 뻗어 왕벗꽃, 동백나무, 배롱나무가 어울리게되는 미의 장관을 이룬다.
- 유홍준의 남도답사 일번지에서 -
대흥사 사천왕문
사천왕의 모습은 그림으로 그려져 있고, 코끼리를 타고 있는 어린 붓다 상이
양 쪽으로 마주보고 있는 것이 다른 절과 비교 된다.
대흥사에 들어가는 초입 (주차장 입구 쯤)에 서 있는 장승.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러서 일까?
아님 얼마나 모진 비바람과 눈보라에 시달림을 받아서 였을까?
두 장승부부의 머리가 써금써금(푸석푸석)하게 뭉들어져 있었네.
걸죽한 앙금이 입안에 그득하고, 달콤 씁쓸한 맛의 여운이 오래가는
차가운 맛의 칡즙 한 잔. ( 근데~? 아씨? 우리 동네에선 알약 2개도 써비스 하는데~?)
아씨 : 그게뭐요? 나 : 그거~??? 비아그..인가? 하여간 녹색으로된 알약 2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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