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짜 :'17년 6월 3일
지은 사람 : 조정육
옮긴 사람 :
출판한 곳 : 아트북스
내용 요약 : 일기처럼 써내려간 글을 굳이 책이라는 이름으로 내보이게 된 것은, 살아가면서 마음을
다치게 되어 가슴 아플 사람을 위로하기 위해서이다. 사람은 비록 색깔의 차이는 있다 하더라도
누구나 상처 하나쯤은 가슴에 담고 살아간다. 그때 이 책이 따듯한 격려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만큼 힘겨운 영혼에게 나는 이 글을 통해 그림 속에 들어가 편히 쉬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
알고 보면, 그림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것을 ,,,,,,, 내가 말하지 않고 그의 곁에만 있어도 무한한
위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그림을 읽는 데는, 아니 그림을 아는 데는 지식보다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 책 여는 글에서 -
끄적 끄적 : 저자의 말처럼 마음이 위축되거나 혹은 영혼에 상처를 입었을 때 저자는 그림을 통해 자신
과 대화하고 그당시 그림을 그린 화가의 고뇌도 함께 공유하며 삶의 질고에서 오는 아품이 그림
속에서도 느껴지며, 치유하는데 큰 힘이 된다는 저자의 글을 읽으며, 나 또한 자존감이 많이 상실
경우나 삶의 슬럼프에 빠졌을 때 우연히 들려오는 대중음악 노래 또는 외국 팝송 가사 내용이 꼭
내 처지를 알아나 주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내게 위로와 함께, 더불어 내 자신을 추스릴 수 있는
여유을 갖게한 적이 많았는데, 그림은 그림대로, 노래는 노래대로 사람의 감정을 바탕으로 하여
만들어져서 그런지 우리들 영혼이 치지고 위축되었을 때 위로와 안식처가 되줄 때가 많은 것 같다.
40대 초반에 쓰여진 저자의 글에선 삶의 첫번째 슬럼프랄까 하는 권태감이 물씬 느껴진다. 하여
예전에 저자가 쓴 책(전에 읽은 책)을 서재에서 빼어들고는 뒷장을 펴쳐본다. 그 책은 언제쯤 쓴
책일까,,,,,,, 그 때 읽은 책과 이 책에서는 저자의 글에(표현)대한 차이점이 비교되리 만치 많이
느껴짐은 꼭 나만이 아닐꺼란 생각이들어서이다. 전에 읽은 책은 2002년 4월에, 지금 이 책은
2003년 12월에 발행되었는데,,,,,
전에 것은 회화사 위주의 글,,, 이번 것은 개인의 삶이 가미된 에세이 형식의 글이라서 그런가,,,,
내용 중에 : "내가 어떤 사람을 싫어하면 그 사람한테는 꼭 나쁜 일이 생기더라구,,,,," 나이 지긋한
화가의 입에서 그의 과거 얘기가 계속 흘러나왔다,,,,,,,,,, "그래서 나는 내가 신기神氣가 있는 줄
알았지,,,,,,,,,,,,,,," "그런데 살다보니깐 그게 아니더라구." "내가 신기가 있어서가 아니라, 내
가 싫어하는 사람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모두 싫어하더라구, 그러니 그사람이 잘 풀릴 수
있어? 사람이 사람을 만나서 일을 하는데 그사람 얼굴도 보기 싫다면그 사람은 이미 끝난 거지뭐."
아름다운 여인은 외모만 아름다운 게 아니었다. 자신이 살아오면서 느꼈던 삶의 진폭을 잘 갈무리
하고 정돈할 줄 알았다. "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느냐고 묻지 않
아도 얼굴에 다 씌어 있어, 얼굴이 말해주거든." 말을 마친 아름다운 노화가는
우아한 모습으로 카푸치노를 마시기 시작했다.
얼굴이 그 사람을 말해준다.,,,,,,,,,,,,,,, 묻지 않아도 얼굴에 다 씌어 있다,,,,,,,,,,,,, 무서운 말이다.
섬뜩한 얘기다. 허나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진리다. 인생을 길게 살다보면 삶의 철학도 또한 자연
스레 체득되는가보다. - 책 68쪽 내용 중에서 -
안견 安堅(조선 전기) 하경산수도夏景山水圖
안견의 <하경산수도>는 마치 지금 내 심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바람은 고목의 뿌리까지 뽑아버릴
듯 사정없이 불어대고 있다. 그 빗속을 뚫고 나귀를 끌고 가야 하는 나그네의 발길은 무겁기만 하다. 그는
언제쯤 안온한 집에 도착할 수 있을까. 조선 초기를 대표하는 화가
안견은 안평대군의 꿈 이야기를 듣고 3일 만에 불후의 명작 <몽유도원도>를 완성한 사람이다. 당시 예술가
에서 내노라하는 사람들이라면 그 그림에 붓을 적셔 시 한 수 적어넣기를 갈망했던 작품, 그런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시대의 중심에 안견과 안평대군이 있었다. 그런 그의 가슴에도 가끔씩은 비바람이 몰아쳤을까.
- 책 236쪽 내용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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