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짜 :'17년 4월 7일
지은 사람 : 장성숙
옮긴 사람 :
출판한 곳 : 나무생각
내용 요약 : 심리학 박사이자 상담이 전공인 저자가 일상에서 보고 겪은 생활에서 느끼고 성찰한 내용을
종교잡지에 매월 개제했던 글을 모아서 에세이집으로 펴낸 책으로 명상서적을 읽는 것처럼 마음이
차분하게 읽혀지는 것이 심신이 나른 할 때 감미로운 청량제처럼 영혼의 피로를 가시게 하는 좋은 책.
특히 저자가 여러 유형의 사람들과 삶의 애환을 상담하며 해결책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인간으로서 마
땅히 지켜야할 처신과 마음가짐에 대하여서도 지혜로운 해법을 제시한다.
끄적 끄적 : 읽었어도 의미를 모른채 지나치며 다음 장을 넘기는 책과는 달리, 술술 잘도 풀어지는 실타래
처럼 읽혀지는 책, 굳이 어려운 문귀를 인용해가면서 쓴 글이 아니면서도 아무나 쓸 수 없는 저자의 글
은 읽는 내 심정과 닮은 꼴이 많았다. '맞아~!' 어쩌면 내 생각과 똑 같네.... 라고 공감하며 읽다가 또
그 쪽의 내용을 재차 반복하여 읽게 만드는 경우가 이 책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많았다.
- 선물용으로 적극 권하고 싶은, 그리고 잊을만 할때 또 읽어 보면 좋은 책.
- 책에서 '어머니의 삶' 이란 제목의 내용은 내 눈씨울을 적시게한 책.
- 읽는다는 심적인 부담이 전혀 없이 쉽고 편안하게 읽혀지며 읽는 중에 잔잔한 미소를 띄게하는 책.
내용 중에 : 자기 할일 열심히 하고 사리에 맞게 처신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기본이고, 윤택한 삶을 위해서는 그 위에 필히 첨가해야 할 항목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재미' 를
창출하는 능력이다. 재미를 모른다면 어려운 일을 기껏 다 해놓고도 정작 그것을 향유해야 할 시점에
이르러서는 뒤걸음치는 겪이니 그 얼마나 딱한 일이겠는가! 이렇게 일에 대한 성실성만큼이나
재미를 창출하는 능력 또한 필요하다는 것을 수차례 깨달았으면서도 나는 아직도 여전하다. 그저
입으로만 반성하고 작심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증거이니 부끄러운 일이다. 아직도 기본적인 것에
급급한 나머지 그 외의 것들에 대해서는 마음을 쓸 여유가 없기 때문이리라.
- 책 22쪽 내용 중에서 -
그런데 어느날 문득 나는 그 문구에 고개를 갸우뚱하기 시작했다. 정녕 우리가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
로 가는 것이 사실인가 하고... 아무래도 아닌 듯했다. 우리가 빈손으로 오기는 했을지 언정 이 세상
을 등지고 갈 때는 한恨을 가지고 가는 것 같다. 가는 마당에까지 훌훌 털어내지 못하고 무겁게 이
고 가는 최후의 멍에는 사람에 대한 한이지 싶다. 그래서 누군가 이 세상을 하직하면 그 가족들이 천
도재를 지내며 애착. 탐착을 모두 버리고 제발 마음 편히 가시라고 그렇게 간절히 염하지 않던가. 그
리고 정말 혼백이 있어 세상살이를 모두 여의고 떠난다면 물질이나 명예에 연연할 정도로 우매하지는
않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유명을 달리한 그들에게 세속의 영화는 이미 한낱 사그라지는 환영에 불과
할 테니 말이다. 그렇다면 떠나는 사람을 가뿐하게 돌아서지 못하게 하는 애착. 탐착은 사람에 애
증일 것이다. 그런데 사람에 대한 미련이 나를 위한 소유의 범위를 넘어 상대를 위한 염려의 차원으
로까지 이어진다면 다른 욕심과는 아무래도 차별화가 되어야 할 것 같다.
- 책 67쪽 내용 중에서 -
주변을 둘러보면 우리 사회는 정말 소란하기 그지없다. 모두들 자신들의 이득이나 권리를 주장하기에
만 급급할 뿐 책임을 지려 하는 이들이 별로 없다. 바로 이런 책임감의 부재가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사회의 가장 큰 특징이며 병패가 아닐까 싶다. 정신 차릴 일이다. 어른이 되어서도 그저 자신만
챙기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볼품없겠는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눈에 띄는 사람은, 사리가 분명하면서도
품이 넉넉한 인물이다. 바로 그런 사람이 어른다운 어른으로 세상의 등대가 되겠기 때문이다.
- 책 95쪽 내용 중에서 -
본인에게 손해날 얘기는 안 하면 되는 것이다. 그것은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뿐 아니라, 나와 관
계된 사람들과 함께 사는 공존의 길이기도 하다. 고지식하기 이를 데 없었던 나도 점점 '때에 따라서
는 거짓말도 필요하겠구나' 하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나 자신의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상대방의 안녕이나 자존심을 위해 선의의 거짓말이 필요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누군가에게
손해나 피해를 입히는 것이 아니라면 관계의 윤택함을 위해 거짓말도 적절히 구사하는 유연성도 필
요한 것 같다. - 책 134쪽 내용 중에서 -
상담을 하다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가족에 대한 불평 불만을 토로하곤 한다. 그러나
나는 상대방을 비난하기에 앞서, 상대방에게 자기 자신이 어떻게 비쳤길래 그런 대접밖에 받을 수
없었는지 한 번 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인간관계는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 책 156쪽 내용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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