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짜 :'17년 3월 11일
지은 사람 : 파울로 코엘료
옮긴 사람 : 이상해
출판한 곳 : (주)문학동네
내용 요약 :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한 스물 세 살의 '베로니카'라는 아가씨는 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하여
'빌레트'라고 불리는 정신병원에 수감하게 되는데, 그 곳 병원 입원하고 있는 세 사람의 환자를 만나
그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이 어떠한 삶에 대한 애환과 갈등으로 인하여 영혼에 상처를 입고 병을 찾게
되었으며 그 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생을 포기하려는 자(베로니카)와 현재의 삶을 도피하려는 자의
과거와 미래를 각자의 삶을 보는 방향을 전재로 재 조명하고 죽음이 꼭 답이 아니라는 자신의 삶을 되돌
아 보게하면서 정신병원 그들 네 사람을 통하여 아름다운 영혼을 어떻게 간직할 것인가 하는 답을 스스
찾도록 과제를 던져준다 하겠다.
끄적 끄적 : 장편소설을 잘 읽지 않는 편인데, 큰아이 공부방 책꽂이에 1년 가까이 방치된(읽었는지, 사다놓
고만 있었던 것인지) 것을 읽었다. 소설을 읽으면서는 으례히 습관처럼 딴 생각을 하는데, 다름아닌
이 책 내용을 소재로한 영화를 제작한다면 어떤 작품이 나올까, 흥행은 할까, 주연은 누가 적당할까
등,,, 다소 엉뚱한 상상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장편소설을 읽을 때면 꼭 그러한 생각을 한다.,
물론 이 책도 예외가 아닌데, 아마 영화로 전환하기엔 참으로 어려울 거라는 생각을 했고 그 이유는
행동(액션)보다는 인간의 내면에 잔재된 심리상태를 표현하는 것과 소설 속 내용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네 사람(베로니카, 제드카, 마리아, 에뒤아르)의 영혼을 병들게한 원인과 그로인한 심적고통과
아울러 그 곳 사람들과 관계를 통해서 스스로 치유의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관객에게 쉽게 어필할 수
있도록 연기한다는 것과 더불어 또한 영화각본으로 전환 한다는 것이 참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람된 말인지 몰라도, 이젠 소설 읽을 나이가 지났나보다. 아님 유명 작가가 쓴 책이자 많은 사람이
읽은 베스트셀러인 이 책을 수박 겉핱기식으로 휘리릭 읽고 내 수준이 아니라고 여기는 자신이 마치 감
미로운 클래식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멜로디를 감상할 줄(책의 내용을 이해 할 줄 )모르는 무딘 감정의
나이가 되어버렸지 않나하는 자괴감으로 내 자신에게 묻는다.
내용 중에 :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아은 것과 자신의 죽음을 실감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언젠가
자신도 죽으리라는 것은 알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막연한 미래의 일일 뿐 우리는 죽음을, 달리 말하면
삶의 진가를 잊고 산다. 얼마 전 친구들과 함께 술자리에서, "사는 게 시들하다" "이젠 지친다"는 등의
말이 나돌자, 30대 중반에 뇌졸증으로 죽음의 고비를 넘긴 한 친구가 자신은 "하루하루를 선물로 생각
하면서 산다"며 호통을 친 적이 있다. 사실, 자신의 죽음을 자각하는 데 그렇게 거창한 병을 앓을 필요도
없을는지도 모른다. 쉽게 잊을 뿐 우리는 조그만 신체적 노화 현상에서도 죽음의 현기증을 느낀다. 물론
'죽음의 자각' 만으로 삶이 엄천난 선물처럼 여겨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삶이 어떤 가치로 지탱되지 않
는다면, '죽음의 자각'은 "어차피 죽을 텐데....." 라는 자기 유기로 빠져버릴 수도 있다. 그 가치 중 으뜸
이 사랑이다. "선과 악을 구별하는라 머리를 싸매지 않는 사랑"
- 옮긴이의 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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