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짜 :'15년 8월 20일
지은 사람 : 시내암
옮긴 사람 : 이형기
출판한 곳 : 아이템북스
한국이나 일본에서도
많이 읽히는 책으로, 줄거리는 송나라 휘종1082~1135년 때에 송강의 무리36인이 산동에서 반란을 일으켰다가 항복한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구고 있다. 물론 수많은 설화를
모아 세월이 흐르면서 이야기를 재미있게 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수호지>에는 수많은 호걸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한결같이 무술에 뛰어난 힘센 장사들이다. 그러나 그들의 큰 두령인 송강은 그
장사들처럼 우람한 몸을 지닌 사람이 아니고 도리어 왜소한 체겨의 관리 출신이다. 그러나 송강은
후덕한 인품으로 거칠고 성미 급한 장사들을 다스리며 거대한 양산박이란 조직을 경영해 나간다.
어디까지나 힘없고
가련한 민초들을 위한 것이기에 그들이 울분을 달래주는 것이다.
끄적 끄적 : 참말로 오랜만에 <수호지>를 읽었다. 만화, 영화, 책, TV드라마 등등. 30년 쯤 세월이
지났지 않나 싶다. 그때는 수호지에 등장하는 임충, 노지심, 송강, 무송, 반금련, 서문경 정도
인물과 특히 기억에 오래가는 스토리는 무송의 형 무대와 그의 부인 반금련과 서문경의 치정으로
인하여 죽임을 당하자 무송이 원수를 갚는 줄거리,, 머리만 깍은 가짜 중 노지심 이야기는 지금도
영화처럼 눈 앞에 어리는 듯한데, 생의 전환점을 지난 나이인 오늘 읽은 <수호지>는 그 시절에
인지하지 못한 것을 느끼며, 한편으로는 내 자신의 눈과 사고가 좀 더 넓어지고 깊어졌구나 하는
자만에 빠져보기도 한다. (---------) 그것은 예전처럼 단순하게 재미로만 읽었던 <수호지>가
아닌 지금 내 나이까지 살면서 직 간접으로 체험한 삶의 경험과 <수호지> 속에 나오는 그 시대의
나와 같은 보통 민초들의 삶을,, <수호지>라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와 현재를 왔다 갔다 왕복해
가면서 사회적 모순과 부정와 부패에 항거하며 대의를 위하여 헌신했던 진정한 영웅호걸 같은 인물
은 누굴 추전해야 할까..? 하는 쌩뚱한 생각과 <수호지> 이야기 끝 무렵에 양산박 호걸들이 나라
를 위하여 공을 세운 후에 노지심, 무송, 연청, 이준,... 등은 승전에 대한 벼슬을 마다하고 천자가
있는 곳 '동경'으로 가지 않고 각자 개인의 삶을 찾아 떠난다. 바꿔 말하면 그들은 정치판에 거
추장스런 짐 또는 토사구팽이 된다는 것을 일찌감치 예견하고 물러나서 화를 면하였던 것이다.
그렇지 않은 양산박 최고 두령 '송강을 비롯한 노준의, 이규, 오용, 화영, 등은 천자를 보필하는
간신패들의 계략으로 죽임을 당하고마는 데, 예나 지금이나 세월의 수레바뀌처럼 인간의 심성도
변화 없이 돌고 돌아 시간이 흘러도 제자리에 머무는 것처럼 아무리 긴 세월이 흘러도 선이 불변이
면 악도 불변일 거라는 생각과, 시대만 다르지 인간의 본 심성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우연히 눈에 띈 詩 (책을 읽는 중에 보게 된 시)
제 목 : 별을 보며
- 이 성 선 -
내 너무 별을 쳐다보아
별들은 더렵혀지지 않았을까.
내 너무 하늘을 쳐다보아
하늘은 더렵혀지지 않았을까.
별아, 어찌하랴
이 세상 무엇을 쳐다보리.
흔들리며 흔들리며 걸어가던 거리
엉망으로 술에 위해 쓰러지던 골목에서
바라보면 너 눈물 같은 빛남
가슴 어지러움 황홀히 헹구어 비치는
이 찬란함마저 가질 수 없다면
나는 무엇으로 가난하랴.
- 시집 (나의 나무가 너의 나무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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