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짜 :'15년 7월 15일
지은 사람 : 생텍쥐페리
옮긴 사람 :
출판한 곳 : 인디고
내용 요약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너무 유명한 이야기책이라서 생략
끄적 끄적 : 아마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읽었을 게다. 그 이후로 서 너 번 내 손에 들려서 시처럼 읽켜
졌었다 (단편 동화라기보다는 시를 읽는 듯한 아름다운 짧은 글이라서 더욱 많이 읽었나보다)
몇 일 전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는 중에 누군가의 폐품으로 버려진 이 책을 회수하여 읽었다
꽤 오랜만에 또 읽는 것 같은데, 글이 여전히 아름답다, 좀 아쉬운 건 그림이 생텍쥐페리가 그린
책이 아니라는 것 . 실제로 생텍쥐페리 자신이 그린 삽화는 초등생 어린이가 그린 것 같은 순수
함과 꾸불꾸불한 실선으로 자연스레 그려진 그림은 어린왕자가 더욱 가녀리고 순박하게 어필된다.
어린왕자가 권위주의 군주가 사는 행성을 시작으로 마지막 일곱 번째 지구라는 행성에서 우주비행
사를 만나 스스로가 길들여짐의 의미를 깨달는 과정에서 인간 군상들의 모순에 대한 실상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어린이 이야기 인듯 하지만 실상은 어른들이 미흡함을 자각할 수 있도록 넌지시 양
심을 꼬집는 어른들의 이야기라 하겠다.
내용 중에 : 내가 소행성 B612호에 대해 이렇게 번호를 붙이며 자세히 이야기 하는 건 모두 어른들 때문
이다.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만약 어른들에게 새로 사귄 친구 얘기를 하면 어른들은 중요한
것에 대해 묻지 않는다. "그 친구의 목소리는 어떠니? 무슨 놀이를 좋아하니? 그 친구도 나비를 수
집하니?" 이렇게 묻는 일은 절대로 없다. "그 애는 몇 살이지? 형제는 몇 명이니? 몸무게는? 아버
지의 수입은 얼마지?" 라고 묻는다. 그리고 그걸로 그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그곳 어딘가에 샘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야..."
" 누군가에 길들여진다는 것은 눈물을 흘릴 일이 생긴다는 것인지도 모른다."
" 그래, 넌 나에게 아직은 다른 수많은 소년들과 다를 바 없는 사람이야, 그래서 난 네가필요하지
않아. 나 또한 너에겐 평범한 한 마리 여우일 뿐이지.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
필요하게 되는 거야. 나는 너에게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 거고, 나도 너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유일한 존재가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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