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황골~입석사~쥐너미~비로봉~사다리 병창길~세렴폭포~구룡사~구룡탐방지원 센터~주차장 (약 6시간을 걷다)
표족하고 가느다란 결무늬 상고대를 표현하고자
요리조리 노력했지만... 디카의 한계입니다 만,
그래도,, 기대하지 않았던 이번 산오름에서 이렇게 섬세한 상고대를 본다는 것이 행운입죠 ^^
산 정상에 다달았나 봅니다.
부는 바람으로 인한 눈보라가 마치 안개처럼 뿌였습니다
헬~ 렐레~~~! ^^
여전히 바람은 불고, 눈보라는 휘날리고...
가끔은, 괜찮은 카메라로 맘에 드는 사진을 얻고 싶은 생각도 있는데,
마님(마눌님) 말씀은 ' 요새 헨폰도 사진 잘 찍혀요.. 디카가 맘에 안들면, 사진 잘 찍히는 헨폰으로 바꾸세요'
이 말에 난 기가 죽습네다 (신혼 시절 취미랍시고, 필름 카메라 들고...때문...)
정상~ 날리는 눈보라로 인하여 뿌연 안개가 낀 것처럼 어둡습니다.
참~~!!!! 아이젠을 착용 했어도, 줄줄줄 ~ 미끄러 내려갑니다.
정말~ 아찔한 느낌을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사진으로는~!
넘어져도 재밌습니다. ( 다치지만 않으면,,, 즐거움이죠 ^^ )
쌓인 눈이 안 녹은 상태에서 경사진 길은... 사진으로 표현하기 힘들군요,
지금까지 지나온 길이 '사다리 병창길' 이라고 합네다.
미끄러워 긴장한 상태에서 걸어서인지, 허벅지 근육이 후덜덜~ 경련을 일으키네요 ^^
'세렴폭포'의 멋진 풍경을 기대하고 왔는데
헛물 켠 셈으로, 물이나 마시고 가는 두 산객이 나와 똑 같은 기분입니다.
호젓한 '금송 군락지'
도란 도란 무슨 얘긴지, 행복 그 자체입니다.
인적이 없다 더해 적막까지 했는데, 사자 크기만한 두 마리 개가 내게 달려드는 것입니다.
잠시 후 스님이 이름을 불러 그들을 데리고는 사찰 뒤 신당으로 갔고요.
치악산... 그 산을 나는 오늘까지 세번 찾아 온 것입니다.
그리고 약 30년가량 지나간 세월만에 구룡사 다리를 건너는 것 같고요
기억으로는 그때의 용두(龍頭)는 화강암으로 조각된 것이었는데...???
찬찬히 훝어보니 ....... 맘에 들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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