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짜 :'14년 11월 13일
지은 사람 : 팡차오후이
옮긴 사람 : 박찬철
출판한 곳 : 위즈덤하우스
내용 요약 : 저자의 중국 칭화대 10년 연속 최고의 명강 '수신修身'의 길에 대한 아홉 가지 행동 지침을
제시하였다.
1. 수정守靜 하루 5분, 고요하게 정좌한다.
2. 존양存養 번잡한 생각을 떨치고 가만히 마음에 집중한다.
3. 자성自省 스스로 반성할 것은 없는지 지난 하루를 돌아본다.
4. 정성定性 과오에 연연해 깊게 자책하지 않는다.
5. 치심治心 성공은 삶의 한 가지 즐거움일 뿐임을 잊지 않는다.
6. 신독愼獨 마음을 어지럽히는 욕망은 포장하지 않고 대면한다.
7. 주경主敬 만나는 모두가 스승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사람을 대면한다.
8. 근언謹言 말을 하는 것이 침묵했을 때보다 나은지 먼저 생각한다.
9. 치성致誠 행복의 원천은 진정성에 있음을 잊지 않는다.
※ 수신修身 이란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제 한 몸 사리는 것을 의미하는 것
이 아니다.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여 번잡하고 불필요한 마음의 찌꺼기를 걷어내고 한계를 발견
하여 이기는 힘, 곧 자기 자신과의 치열한 전투를 일컫는다.
끄적 끄적 : 사내 직원의 책을 빌려서 읽었는데, 한 번 읽고 접어 두기엔 너무 내용이 좋아서 다 읽고 난
후에 즉시 책방으로 가서 새책을 구입했다.
단순한 자기개발 또는 처세술에 대한 책이 아닌 중국 유가 경전 외에도 인문학과 관련된 고전들
내용이 많이 인용되어서 그 가운데 노른자라고 할 수 있는 핵심을 두루 섭렵 하였다라고 하면 과장
이 될런지 모르겠지만 내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계기와 수신修身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지침을 제시하여 준 정말 좋은책이라고 하겠다.
내용 중에 : 사람이 닭이나 개를 잃어버리면 곧 찾을 줄 아나,
잃어버린 마음은 찾을 줄을 모른다.
학문의 도는 다른 것이 아니다.
그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이다. - 《맹자》〈고자〉 -
이것이 바로 <맹자>의 명언 '구방심求放心' 입니다. '방심'이란 '잃어버린 마음'입니다. 맹자가 꼬집
고자 한 것은, 만약 집에서 닭이나 개를 잃어버렸다면 지체 없이 그것을 찾아 나설 것인데, 닭이나 개
보다 1만 배 더 귀중한 마음을 잃어버렸는데도 우리는 이를 찾아 나설 줄 모른다는 것이지요. 만약
지갑이나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면 여러분은 아마도 뜨거운 가마솥 안의 개미처럼 허둥대며 잃어버
린 물건을 찾아 나설 것입니다. <맹자>는 지갑이나 휴대폰보다 1만배 더 귀중한 물건을 잃어버렸는
데도 몇 년이 됐는지도 모르고 여태껏 찾으려고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일깨웁니다. 맹자는 "학문의
도는 다른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일 뿐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학문'이란 오늘날 학교
에서 배우는 교과목 같은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한 공부를 말합니다. 이런 학문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 즉 마음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잃어버린 마음을 찾으려면
그것을 잘 지키고 소중히 여겨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게 해야 합니다. 학문을 하는 배경을 결코 학교에
한정하지 않고, 일과 일상생활에서 매 순간 체현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 책 152쪽 내용 중에서 -
친애하는 여러분, 아침 일찍 아름다운 햇살이 창문을 타고 비칠 때 새로운 하루가 도래하고, 새로운
생명이 시작되었음을 의식하며 살고 있습니까?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세월과 인생을 사랑하며
진정 의미 있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까? 밤의 어둠이 내려오고 모두가 잠들어 있을 때 홀로
눈을 감고 정좌하며 명상에 잠겨 오늘 의미 있게 살았는지를 반성하고 있습니까? 진정으로 의미 있
는 삶을 살기 위해 지금의 생활방식을 바꿔 매일 조금만이라도 시간을 내어 정좌하면서 고요함 속
에서 진지하게 자신을 성찰하고 고도의 경각심으로 성격의 한계와 심리적 문제를 되돌아보며 마음
을 어떻게 정리할지 생각하고, 이를 통해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길러 보시길 바랍니다.
- 책 235쪽 내용 중에서 -
深沈厚重是第一等資質 심층후중은 일등의 자질이고
磊落豪雄是第二等資質 뢰락호웅은 이등의 자질이며
聰明才辯是第三等資質 총명재변은 삼등의 자질이다. <신음어>
총명재변이란 머리가 영리하고 이해득실이에 대한 계산이 빠른 사림입니다. 자신에게 불리한 요소를
조심스럽게 회피할 줄 알고 가장 유리한 선택을 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말재주가 뛰어
나 윗사람의 환심을 사고 상대를 물리치는 일을 잘합니다. 오늘날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책의 하
나가 처세의 지략을 가르치는 책일 것입니다. 실제로 이런 책들의 주요 내용은 대개 총명재변의 지혜
를 어떻게 배울까에 대한 것입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이것을 '늑대의 지혜' 라고 떠들면서 크게 선
전하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서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때에도 대부분 자신의 각종 잔재주를 내보
이고 작은 기량을 뽐내곤 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툭 까놓고 말하면 여곤이 이야기
한 네 글자, 즉 총명재변입니다.
여곤은 총명재변인 사람을 아주 경멸했습니다. 그는 '뢰락호응'과 '심침후중'을 '총명재변'보다 더 좋
게 생각했습니다. 소위 '뢰락호웅'은의협심이 강하고 약속을 틀림없이 지키며 형제나 친구의 일이라
면 옆구리에 칼이 들어와도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는 사람, 도의에 맞는 일이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정의롭고 늠름한 사람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소위 '심침후중'이란 웅대한 포부와 지략을 가진 사람을 가리키는데, 인생의 높은 경지를 터득하고, 타
인에 대해 강렬한 책임감과 동정심을 가지고 있으며, 엄격한 기준으로 자신의 성격을 수양하여 깊이
있는 축적을 이룬 사람입니다. 심침후중한 사람은 뢰락호웅한 사람보다 큰일을 훨씬 더 잘 할 수 있습
니다. 뢰락호웅도 존경할 만하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관우, 장비는 뢰락호웅의 전형인 데 반해 제갈량
은 심침후중한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책 274~277쪽 내용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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