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짜 :'12년 7월 14일
지은 사람 : 마이클 샌델
옮긴 사람 : 안 기순
출판한 곳 : 와이즈베리
내용 요약 : 돈과 시장을 둘러싸고 오늘날 민주주의 사회가 직면한 윤리적 딜레마를 숙고할 것을
요청함과 동시에 경제가 성장하면서 부수적으로 파생되는 난제 즉, 공정한 사회의 구축, 시
장가치가 가족.지역사회. 공공선을 훼손하거나 잠식하지 못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도록 한다.
가정생활을 비롯해 개인이 맺는 관계. 교육. 건강. 환경. 시민생활. 스포츠. 심지어 삶과 죽
음의 문제에서 돈과 시장이 차지하는 적절한 역할을 놓고 토론하도록 독자를 격려한다. 우리
는 시장이 공공선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역과 시장논리를 적용하면 안 되는 영역을 어떻게 결
정할 것인가? 모두가 거래 대상이 되는 사회를 만들지 않고서도 시장체제가 제공하는 최상의
이익까지 누릴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서문에서 -
끄적 끄적 : 샌델이 제시하는 모든 예들에는 돈과 시장이 개입한다. 샌델은 그런 상황에서 발생하는
가치 변동에 주목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그런 가치의 변질을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일 것
인가라고 묻고 있다. 우리는 각각의 좋은 것들(the good)이 지닌 선함(the good)이 돈 때문에
변질되는 현상을 최근 수십 년간 이루어진 경제발전을 통해 이미 경험했다. 그런 경험 가운데
서도 특히 그래서는 안 될 것 같은 일들도 많이 겪었다. <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돈으로
사려 해서는 안 되는 것들' '돈으로 사게 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묻는다.
돈 때문에 우리의 무엇이 변했고 또 지금 변하고 있는지를 묻는다.
돈으로 사서는 안 되는 것들에는 신체의 장기 같은 것만이 아니라 아이들의 예쁜 짓까지 포함
되는데, 거기에는 변하지 말아야 하는 본래적인 선이 내재해 있다. 그 과정에 사람이 개입되면
본질적으로 윤리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 책 325 쪽에서, 달컴이 생각처럼 -
내용 중에 : 내가 말하려는 요점은 시장과 상업이 재화의 성질을 바꾸는 상황을 목격했다면 시장에 속
한 영역은 무엇이고 시장에 속하지 않은 영역은 무엇인지 의문을 던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재화의 의미와 목적, 재화를 지배해야 하는 가치를 놓고 깊이 사고하지 않고서는 이러한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
이런저런 재화의 의미에 관해 논쟁하는 것을 넘어, 좀 더 큰 의문을 던져야 한다. 우리는 어떤
사회에서 살고 싶은가? 명명권과 시정 마케팅이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점유하면서 공적 성
격을 약화시킨다. 상업화는 특정 재화를 훼손할 뿐 아니라 공통성을 잠식한다. 돈으로 살 수 있는
대상이 많아질수록 각계각층 사람들이 서로 마주칠 기회는 줄어든다. 야구경기장에서 스카이박스를
올려다보면서, 혹은 스카이박스안에서 내려다보면서 이러한 현상을 목격한다. 과거에 야구경기장에
서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한데 섞여 응원했던 경험이 사라지고 있는 현상은 스카이박스를 올려다보
는 사람뿐 아니라 그곳에서 내려다보는 사람들에게도 상실(喪失)이다.
사회 전반에 걸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불평등이 점차 심화하면서 모든 것이 시장의
지배를 받는 현상은 부유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삶이 점차 분리되고 있다는 의미다. 우리는
서로 다른 장소에서 살고 일하고 쇼핑하며 논다. 우리 아이들은 서로 다른 학교에 다닌다. 우리는 이
러한 현상을 가리켜 스카이박스화(skyboxification)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는 민주
주의에 좋지 않으며 만족스러운 생활방식도 아니다.
민주주의는 완벽한 평등을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시민에게 공동체적인 생활을 공유할 것을 요구
한다. 그러러면 배경. 사회적 위치. 태도. 신념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매일 생활하며 서로 마주치고
부딪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서로의 차이를 견뎌내고 이를 놓고 협상하고 공공선에 관심을 쏟는
법을 배울 수 있다.
- 책 275 쪽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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