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짜 : '09년 10월 6일
지은 사람 : 장 도미니크 보비
옮긴 사람 : 양영란
출판한 곳 : 동문선 현대신서
내용 요약 : 뇌일혈로 전신마비 상태에서 왼쪽 눈꺼풀의 깜박임으로 의사표시를 하여 A.B.C.D.....를
한자 한자 씩 조합, 문장을 만들어 저술한 내용의 책으로, 거기에는 클로드 망디빌이라는 간병인의
헌신적 노고와 함께, 그의 사지가 전혀 움직이지 않는 상태(단 보고, 듣고, 왼쪽 눈 꺼풀만 움직이는..)
에서도 주위의 삶과 과거의 추억을 정상인 우리보다도 더욱 아름답게 표현한 병상 일기같은 책.
♣ 프랑스 전국민들은 이 젊은 지식인의 죽음 앞에 최대한의 존경과 애도를 보냈으며, 국영 TV는 그의
다큐멘터리를 두 차례 방영하였다.
읽고 나서 : 여동생이 건네 준 책을 산에 올라 시원한 그늘의 바위에서 읽었다. 육신의 모든 것이 정지된 그,
단 의식만 살아 있는 상태의 그, 그러면서도 그는 식물인간이라는 말을 몹시 싫어했다. 사고가 없는 식
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맨 마지막에 " 나는 단지 아주 나쁜 번호를 뽑았을 뿐, 나는 장애자가 아니
다. 나는 단지 돌연변이일 뿐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그의 말처럼 그는 우연히 그의 육신을 옥죄는 잠수복을 입게된 것일 뿐, 장애자가 아니라 상상의 나래를
훨훨 펼치는 나비같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책의 제목도 ' 잠수복과 나비' 일 것이다.
♣높은 산의 가을 바람이 걷어부친 양팔에 소름이 돋게한다. 산에서 읽는 병상의 일기 같은 책을 덮으며
현재의 내 자신이 고맙다. 건강한 육체를...그리고, 10년전 교통사고로 인한 병상의 고통이 다시금 상기
되어 온다. 저자의 말처럼 마취가 깨어나며 오는 깊은 수심을 잠수하듯 온 몸을 압축하는 느낌과 두통을
동반한 육체의 고통을 저자와 같이 동병상련의 느낌으로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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