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긴 장마 기간
그 꾸질 꾸질한 우기가 물러간 요새
어제 오늘의 찜통더위가 숨쉬기도 힘들다
비온 후 인지라 하늘은 청명하고
뭉게뭉게 구름은 뜨거운 뙤약볕과 함께 벌써 초가을 인상을 주고
푸르름의 숲길도 식물이 품어대는 열기로 후끈 한데
저 마다 제 삶을 살고 있다고
예쁜 놈, 하얀 놈, 길쭉한 놈 , 실속있는 놈, 넓죽한 놈, 동그란 놈
내 앞에서 얼씬거리며 제 모습을 뽐내고 있는데
그 폼이 『 나 사진 찍어주슈~~! 』하는 것 같다.
그래...이눔 , 저놈 , 요년 , 저년, 막 찍고 박는데,
반바지 입은 아래 종아리가 따갑다
가만히 보니, 허~~~~~~! 이것 보게나~!
실속(열매)도 없고, 꽃도 없고, 거기에 부드럼도 없는
억세게 못 생긴 잡놈이(잡초)
자기도 찍어 달라고
줄기에 까칠한 털로 내 종아리를 흔들고 있었다.
원미산 생태 박물관에서 (07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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