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날짜 :'11년 10월 06일
지은 사람 : 신 경숙
옮긴 사람 :
출판한 곳 : 창 비
내용 요약 : "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째다" 로 시작하는 신 경숙 님의 장편소설. 치매가 걸린
엄마를 서울역 지하철역에서 잃어버리는 것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엄마를 찾는 과정
에서 큰딸(나) ~ 큰아들 ~ 아버지 (남편 ) ~ 어머니 (아내) ~ 둘째딸 ~ 나(큰딸)로 각각 1인칭
2인칭, 3인칭의 입장에서 어머니(엄마) 또는 아내 그리고 당신(엄마)의 자식에 대한 사랑과
지난 과거 엄마에 대한 연민이 우러나는 회상과 반성을 휴머니티하고 맘 저리게 표현 했다.
끄적 끄적 : 원체 장편소설 류의 책은 안 읽다보니깐, 좀 늦게 읽었나 싶다 (2008년 가을에 첨 출간 됨)
지금까지 지속적인 국내 독자를 확보하고, 나아가서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세계 여러나라로
번역 발간되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 비단 우연만은 아니라고 본다 ( 읽어 본 소감으로)
국내 소설이 이렇게 여러국가 말로 번역되어 글로발하게 소개되고 큰 호응을 얻는 것은 아마도
이번이 처음이지 않나 싶다. 일상에서 우리 누구나가 겪을 수도 있고 또는 일부분은 경험한 이야
를 작가가 대신하여 글로 대필하였다고나 할까 ? ( 내 어머니도 가끔 당신의 과거를 글로 쓴면
멋지고 가슴저미는 한편의 소설이 될 거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
책의 내용에서처럼 엄마는 처음부터 엄마가 아니었고, 영원히 무쇠같은 엄마가 될 수 없듯이 소녀
에서 엄마로 그리고 할머니가 되어가는 엄마를 영원한 바람막이와 같은 엄마로 보지 않기를 일께
워주고 핵가족 시대인 요즘 부모님의 희생과 사랑을 생각하면서 가슴으로 울게 만드는 책이다.
내용 중에 : 너와 방 안에서 귤을 까먹고 있던 엄마가 그 목소리를 듣고 화다닥 방문을 열고 나갔다. 어
찌나 빨랐는지 모른다. 누구이기에 저리 반가운 걸까? 궁금해 너도 뒤따랐다. 잠시 마루에 서서
대문 쪽을 살피던 엄마가 대문간에 서 있는 존재를 향해 오빠! 소리를 치며 내달았다. 신발을 신는
둥마는 둥 하고, 외삼촌이었다. 바람같이 달려간 너의 엄마는 외삼촌의 가슴팍에 주먹을 내지며
오빠! 오빠! 를 불렀다. 엄마가 누군가를 향해 오빠! 하고 부르는 소리를 처음 들었다.
( - 중략 - )
너에게 엄마는 처음부터 엄마였다. 너는 엄마에게도 첫걸음을 뗄 때가 있었다거나 세살 때가 있었
다거나 열두살 혹은 스므살이 있었다는 것을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 너는 처음부터 엄마를 엄마로
만 여겼다. 처음부터 엄마로 태어난 인간으로, 엄마가 너의 외삼촌을 두고 오빠! 부르며 달려가는
그 순간의 엄마를 보기 전까지는, 엄마도 네가 오빠들에게 갖는 마음속에 지니고 사는 인간이란
깨달음은 곧 엄마에게도 어린시절이 있었구나, 로 전환되었다. - 책 36쪽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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