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을 오르는 길목의 한 귀퉁이에 한척 반 크기로 동강난 아카시아 토막이 보였습니다.
물기 없는 애미 몸에 달라붙어 목말라했던 요놈이 밤새 내린 장맛비로 갈증을 해소한 듯합니다.
( 애미의 몸통과 함께 땅속 깊이 새로운 뿌리가 내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하기사,,, 요기 조기에 솟아난 이놈들도
동강나서 땅속에 문들어지는 나무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군요.
언젠가도 그러했듯이
문득 비내린 후, 버섯들의 소식이 궁금해졌습니다.
처음에 본 아카시아 삶과는 대조적인 그들입니다만, 연약하지만 끈질긴 생명력에는 찬사를 보냅니다.
참나무에 서식하는 요놈들은 크기가 완두보다 약간 클까요..?
더 디테일하게 접사할려고 했는데......
값싼 디카의 한계입니다.
정말 귀엽고 이쁜데,,, 마찮가지로 디카의 한계입니다.
지나가는 나이 지긋한 분께 여쭤보니
식용같기도 하답니다. ( 확실한 대답은 못하고 )
"버섯종류의 80%가 식용인데..모르니깐 안 먹는게야" 말씀도 하시면서.
여러 사정으로 원정산행을 못할 경우 종종 오르는 산
사람마다 이곳의 이름을 다르게 부릅니다.
지나가는 60대 여인에게 물으니, 오늘은 "작동산"이라고 답이 옵니다.
맞습니다. 맞고요~ 건강에 해당하는 것은 여러가지 있지요. ( 몸과 마음, 가족, 사회, 문화, 국가... )
이놈은 앞서 본 슬픈 아카시아와는 완존히 다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든든한 빽에 뿌리를 박고 있네요.^^
어떻게 해서 먹나요..? 묻기만 했는데,,,대답도 없이 그냥 봉지에 담는 할머니.
그리고는, 이거 2000원이야~! 시원하게 물김치(동치미)해서 먹으면 최고여.
( 들고 오면서 꼼언니에게 전화했다. 저,요~~ 물김치하려는데, 방법 좀 가르쳐 주셩~~)
바로 옆에서 기른 옥수수와 토마토 ( 묻지 않고 얼마인가..? 가격을 보니, 토마토 3000원 )
나도 덩달아 한무더기의 토마토를 샀습니다. ( 시크달콤한 토마토를 좋아합니다 )
후덥지근한 날씨, 오늘 밤에 또 비가 내릴것 같습니다.
'♣ 아름다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름이 아름답다고 하여(100723) (0) | 2010.07.30 |
---|---|
무더위 속에 시원함이 있네 (0) | 2010.07.21 |
남자의 세가지 인생 (0) | 2010.05.17 |
Let it be (0) | 2010.02.03 |
자전거 묘기대회 참피온 (0) | 2010.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