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움 ♣

내가 좋아하는 꽃이 피는 계절에

달컴이 2007. 9. 20. 21:58

 

 하늘 잠자리가 이리저리 높게 뜨고

어젯밤 장대비가 지나간 오늘은 무척이나 깨끗하고 프르디 프른 하늘

 뭉게구름 목화송이 털어 내 �인 솜덩이처럼 하늘에 떠 있는 이맘.

 

 

 계절 이맘때,  허걱대며 올라가는 산중턱의 작은 마을 사람 적은 곳

제일 먼저 반기는 수 많은 손들

하얀 손,   빨간 손,   보라 손,   노란 손,

거기에 간간히 들려오는 내 나이 동갑내기 "봉이"의 노래

 그런 옛 추억이 있는 코스모스가 좋다 

 

 

코스모스

                                            이 형 기

 언제나 트이고 싶은 마음에
하야니 꽃 피는 코스모스였다.

돌아서며 돌아서며 연신 부딪치는
물결 같은 그리움이었다.

송두리째 희망도 절망도
불타지 못하는 육신

 

 

 머리를 박고 쓸어진 코스모스는
귀뚜리 우는 섬돌 가에
몸부림쳐 새겨진 이름이었다.

그러기에 더욱
흐느끼지 않는 설움 호올로 달래며
목이 가늘도록 찾아내련다

까마득한 하늘 가에
나의 가슴이 파랗게 부서지는 날
코스모스는 지리라.

 

             ♣ 그때의 " 봉이"는 노래를 참 잘 불렀다, 지금 생각하면 날 무척 좋아 했던 것 같았고(착각?)

                 스므두살 때 가수가되어 밤무대에서 활동한다는 얘기를 들은 것이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