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움 ♣

비오는 날 서운산에는..(070717)

달컴이 2007. 7. 17. 16:13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주룩 주룩 내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보슬 보슬 내리지도 않고

그냥 그렇게 내립니다. 비가

 

청룡 호수를 지나 도착한 서운산 주차장엔

나처럼 반쯤 미쳐버린 산쟁이들이 벌써 서너 자리를 차지하고 떠났는데

차량 보닛의 위에 열기가 모락 모락 나는 것이

산으로 향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나 봅니다

 

 청룡사 및 주차장 주변은 갈수록 편리를 위한답시고

오늘도 역시 자연을 인공으로 변화시키고 있고

그것도 모자라 커다란 돌멩이로 주차금지 구역을 해 놓았습니다

 

 

우산을 쓸까?  비옷을 입을까?

몇 번을 망설이다가 그냥 적은량의 비를 맞아 보기로 했습니다

 

산을 오르기 전 몇 십 발자욱 갔을까요

길 옆에,  많지도 않게

정확히 다섯 군데에 피어 있는『달개비 꽃』이, 왜 그리 반가운지

그 순간 가수 김광석의 노래 " 이등병의 편지 " 중 한 귀절이 떠 올랐습니다

♬ 풀 한포기 친구얼굴 모든 것이 새롭다~♪    

 

정말 그랬습니다. 어릴적 오래된 친구를 우연히 만난 것처럼~

그러나 반가움보다는 새롭게 보이는 것이 꼭 그랬습니다 

어린시절, 이맘 때면 주위에서 흔하게 봐 왔던 『달개비 꽃』

난 정말 오랜만에 본 어릴적 친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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