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 아름다움 (120512)
자주 가는 숲길을 들어서자 익숙한 향기가 진하게 전달되었습니다.
아카시아 꽃향기~!
벌써 이넘 아카시아꽃이 필 때가 되었나 싶었습니다
꽃향기가 좋기도 했지만, 진하디 진해서 약간의 현기증이 날 정도입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꽃향기가~!
이넘을 보면은 두가지가 떠 오릅니다.
하나는 군시절 이 것들이 만발할 즈음 혹독한 훈련에 대한 기억
그리고 '아카시아꽃' 노래를 처음 들었을 적 가사 중 어색함(내 판단으로)이 들어 친구와 언쟁 했던 기억
' 동구밖 ~♬ ~ ~ ~~ 둘이서 말이 없네 ~~ ♪ "
( 중간에 생뚱맞게 ' 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보며 생끗 ' 가사가 맘에 안든다고 해서... )
'오대산'을 가려고 했던 오늘
대학동창 모임 덕분에? '노인봉' 대신 얘네들을 보게됨이 오히려 좋았습니다.
이 또한 기억은
이넘들을 송두리채 뜯어 말려서 약재로 쓰시던 내 부친의 모습이 떠 오른다는 것.
바로 그것은 '애기똥풀'
줄기를 꺽으면 노란색의 진물이 나오는데...
며느리 배고품의 한이 서려 있다는 '이팝나무'
요샌 가로수에도 이넘들을 많이 심더군요 ( 수주로 가로수에서 찍음 )
얘네들은 나도 몰라~! ( 화원 앞에서 )
모종을 사려는 손님이 평소보다는 많았습니다.
엄마대신 아빠가 직접 챙기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는 지금입니다.
( 유치원 야외 이벤트에서 헥헥거리며 '오이' 들고 산을 오르는 꼬마가 우스워 찰칵~! )
작은 산 전체가 어디든 아카시아꽃 향기로 진동합니다.
병꽃나무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흔하게 피던 요넘들이 지금은 보기가 어렵습니다.
여기서 산객을 기다렸습니만,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아서~~
그냥 찍은 '혹부리나무' 사진입니다 ( 옆 계단으로 한 두사람이 내려 올 때 찍었으면 좋았을 것을.. )
그런 오늘도 디카 대신 '헨폰카메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정도면 '헨폰'으로도 잘 나온 사진 아닐까요..? ^^
철쭉 그리고 사촌격인 연산홍이 반쯤 시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여름이 빨리 오는 것인지, 봄이 후다닥 가는 것인지,
" 야~ 두번째 나온 그 팀이 정말 잘 추더라 " " 맞아 그 팀 남자가 우리나라 최고의 댄서래~!!! "
앞서 가는 두 여인은 계절보다는 어제 TV의 댄서 경연대회에 더 관심이 많았고요.
아카시나무가 없는 이곳에도 여전히 아카시아꽃 향기는 진동 했습니다.